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전국 PC방 주무른 사이버 ‘타짜’…33만 대 악성코드
2019-02-09 19:20 사회

전국 PC방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놓고 사기도박을 벌여온 일당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전국 PC방 컴퓨터의 둘 중 하나는 이들이 유포한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컴퓨터가 뻬곡한 사무실.

대형 모니터 한 대당 노트북 4대가 연결돼 있습니다.

모니터에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방 컴퓨터 이용자의 패가 그대로 보입니다.

'사이버타짜' 일당은 이곳에서 상대 패를 그대로 보며 사기 도박을 벌였습니다.

사이버타짜 일당은 게임업체 대표 양모 씨와 개발자 이모 씨였습니다.

이들은 PC방 관리 프로그램 업체를 인수한 뒤 전국 PC방 컴퓨터의 절반에 이르는 33만여 대에 인터넷 도박 게임 접속자의 패를 전송되도록 하는 악성 코드를 유포했습니다.

PC방 컴퓨터는 항상 켜져 있어 개인 컴퓨터보다 백신이 자주 업데이트 되지 않는 점 등을 노린 겁니다.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공용 컴퓨터는) 해킹 위협에 훨씬 더 많이 노출돼있기 때문에 개인정보라든가 금융업무 같은 걸 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양 씨 일당은 이렇게 '땅 짚고 헤엄치기' 방식으로 4년간 40억 원의 범죄 수익을 올리다 경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조직적인 범행인데다 피해 규모가 매우 큰 만큼 엄중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면서

게임업체 대표 양 씨에게 징역 3년, 악성코드 개발자 이 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move@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