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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용 소송’ 히타치조선, 한국서 철수…경제 보복 영향?
2019-07-13 19:11 뉴스A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놓고 한일 간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일본 기업 히타치조선은 한국에서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 소식은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 한 빌딩 13층의 텅 빈 사무실.

쓰다 남은 사무용품만 굴러다닙니다.

[박정서 기자]
"일본 기업 히타치조선의 서울본부가 있던 사무실입니다. 이렇게 사무실은 텅 비어있고 주말 대청소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빌딩 입구 안내판에는 상호명이 붙어있지만 지난달 말쯤 방을 뺀 겁니다.

[건물 관계자]
"히타치 한국 조선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급하게 (결정)했어. 그러고 나서 바로 나가더라고. (수출 규제) 뉴스가 며칠 있다가."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달 초 히타치조선이 뉴욕·런던과 함께 서울지점을 폐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꼽았지만 한국 법원의 판결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맞물려 철수를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난 1월 서울고등법원에서 히타치조선이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에게 5천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겁니다.

1881년 설립된 히타치조선은 2002년 조선 사업을 매각했고, 현재 환경 설비, 공장 설비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2012년 설립한 서울지사를 폐쇄하면서 평택에 밸브를 생산하는 계열사만 남게 됐습니다.

히타치조선에 이어 일본 다른 대기업의 한국 사업 철수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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