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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 화장실 유독가스 ‘공포’…여고생 의식 불명
2019-08-03 19:24 뉴스A

부산의 한 여고생이 해수욕장 부근의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다 정화조에서 유출된 유독가스에 중독돼 
쓰러졌습니다.

이 학생은 닷새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폭염 속 공공화장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성이 여자 화장실에서 쓰러진 여성을 끌고 나옵니다.

급히 심폐소생술을 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피해 여성 친구]
"제가 문을 따고 들췄을 때 시큼하고 역한 냄새가 갑자기 입으로 저도 구토를 하고 정신을 한 번 잃었거든요."

곧이어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고 닷새째인 오늘까지 여성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공중화장실에는 황화수소가 가득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황화수소는 하수처리장, 정화조에 있는 분비물들이 분해되면서 발생되는데 악취가 심하지만 무색입니다.

중독되면 폐손상을 일으키는 유독가스로 한여름 질식 사고 대부분이 황화수소 때문입니다. 

사고가 났던 이 공중화장실은 현재 이렇게 줄을 쳐놔 사용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현영호 서재영/ 경기 안산시]
"황화수소가 노출됐다면 좀 (걱정되죠.) 말그대로 공공장소잖아요. 시민을 위한 장소니까."

[피해 여성 가족]
"안전에 대해서 (사고가) 터져야만 조치를 하고 항상 누가 어떻게 믿고 이용을 하겠어요 시설을…"

경찰은 정화조 배기구에 문제가 생겨 황화수소가 화장실로 누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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