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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누리 양 다음 주 퇴원할 듯…장마·폭염이 도왔다
2019-08-03 19:26 뉴스A

실종된 지 열흘 만에 살아 돌아온 조은누리 양 소식입니다.

조 양은 건강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이르면 다음주 쯤 퇴원도 할 수 있을 걸로 보이는데요.

산 속에서 홀로 열흘간 버틴다는 건 기적과도 같은데, 때마침 내린 장맛비와 폭염이 도왔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은누리 양은 어제 오후 일반병실로 옮겼습니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이르면 다음주 퇴원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측은 오늘 조 양이 수액 치료로 회복하고 있으며 죽까지 섭취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양은 열흘 간 산속에 있었지만 탈수나 저체온증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김존수 / 충북대병원 교수 (어제)]
"10일 동안 못먹은 아이 치고는 상대적으로 괜찮았던 소견이고요. 외부에서 먹었던 물들이 아무래도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조 양의 기적과 같은 생환은 말 그대로 하늘이 도왔습니다.

조은누리 양이 발견된 충북 보은군에는 실종된 열흘 기간 중 나흘을 뺀 엿새, 비가 내렸습니다.

실종 당일과 지난주 사흘을 빼면 계속 비가 내려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능했던 겁니다.

또 이 기간 폭염이 이어진 것도 산속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저체온증을 그나마 막아준 것으로 보입니다.

[고철준 / 충북 보은군]
"(비가) 한 2,3일 왔지. 본인은 도움이 됐겠지 그때도 산속을 헤맸으니까"

[고상화 / 충북 보은군]
"요새는 온도가 한 23-4도 되니까 그다지 (춥지는) 않았을거예요."

지적장애가 있는 조 양이지만 학교대표로 수영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딸 만큼 체력과 정신력도 누구보다 강했습니다.

조 양의 가족들은 병원 의료진을 통해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채널A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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