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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들도 고통…한인들 “구마모토 지진보다 더 어려워”
2019-08-03 19:16 뉴스A

일본에 대한 불매운동은 여느 때보다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한인들까지 타격을 입고 있는데요.

과거 지진으로 겪었던 관광침체 때보다도 더 암담하다고 했습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즐겨 찼던 일본 규슈에서, 염정원 기자가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한 달 전 만해도 손님으로 북적였던 일식집입니다. 저녁 7시 식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은 이렇게 불이 꺼져있고 70석 가까운 자리는 손님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업주는 3년 전 100km 정도 떨어진 구마모토에서 강진이 발생했을 때보다 더 암담하다고 말합니다.

[한인 일식집 업주]
"(구마모토) 지진이 일어나 두 달 정도 (힘들었어요)… 이거는 사실 끝이 안보여요 최소 6개월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지진보다도 사실 더 무섭죠."

일본에서 13년 째 가이드 일을 하고 있는 한인 고모 씨와 함께 규슈를 횡단하는 관광열차를 탔습니다.

많을때는 한 달에 관광객 10그룹을 안내했지만 지난달 두 건만 접수됐습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한국에 있는 어머니에게 꼬박꼬박 보내던 용돈도 이제 끊어야 할 상황입니다.

[규슈지역 한인 가이드]
"한일 관계로 인해서 사정이 안 좋으니까 그것으로 취소가 되었다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오이타현의 온천 도시 벳푸에서 10년 째 일본 전통 숙박시설을 운영한 신현욱 씨도 상황은 마찬가지.

3년 전 새로 지은 건물에 있는 43개 방 가운데 30곳이 비었습니다.

동시에 3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이 온천탕에도 관광객이 없어 이렇게 온천 물만 흐르고 있습니다. 

[신현욱 / 숙박시설 업주]
"독도문제, 지진이다 이런 경우에는 금방 살아나고 하는데 이번 처럼 이렇게 우리 국민들이 똘똘 뭉쳐서 불매운동을 하고 이거는 처음 아닐까요?"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의 갈등 사이에서 한인들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취재:추진엽
영상편집: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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