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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박 화재, 매캐한 냄새 진동…“9번 탱크 폭발한 듯”
2019-09-29 19:53 뉴스A

하늘 높이 치솟는 엄청난 불기둥 탓에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울산 선박 화재

소방대원들이 밤새 사투를 벌인 끝에 18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했습니다,

배에는 여전히 위험물질이 남아있습니다.

원인을 밝혀내고 뒷처리까지 하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카맣게 타버린 배는 곳곳이 녹아 내렸습니다.

뼈대만 남은 차들은 당시 화재의 위력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배유미 기자]
"불은 꺼졌지만 배 안에서 여전히 연기가 뿜어 나오는데요, 부두에는 매캐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2만5천톤급 석유제품 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 난 불은 밤샘 작업 끝에 새벽 5시 25분 완전히 꺼졌습니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난지 18시간 반 만입니다.

선원과 하역근로자 11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고, 소방관 1명과 해양경찰관 5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화재 당시 배 안에는 액체 위험물 14종이 2만7천톤 넘게 실려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선박 내 보관탱크 34기 중 1곳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9번 탱크에서 보관하던 유독물질 스티렌모노머가 대량 유출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선체에 열기가 남아 있는 데다, 화학물질 등이 제거되지 않아 원인 조사에 착수하기까진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울산 해경 관계자] 
아직까지 석유화학제품이 많이 실려있는 상태고 배에 열기가 아직 꺼지지 않은 상태라서 진입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해경은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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