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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원 미만도 매수 문의 ‘뚝’…얼어붙은 서울 부동산
2019-12-20 19:55 경제

정부의 12.16 초강력 부동산 대책 이후 최근 서울 아파트의 매수 문의가 뚝 끊겼습니다.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9억 원 미만 주택시장도 얼어붙었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9억 원 미만 아파트가 많은 서울 노원구.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를 찾아 부동산 대책 이후 분위기를 묻자 볼멘소리부터 나옵니다.

[A 씨 /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지난주보다 문의 전화가 더 없어졌는데. 지금 계셔봐, 부동산에 전화도 안 오지. 다 놀고 앉았어."

9억 원 미만은 대출 규제 대상이 아니지만,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까봐 걱정하는 심리가 있다는 겁니다.

[B 씨 /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심리가 일단 꺾이는 거죠. 심리가. 왜냐면 규제가 많아졌다고 하면 사려고 생각했던 사람도 '규제가 많으니까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9억 원에서 15억 원 사이 아파트가 많은 강북 뉴타운도 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졌습니다.

[C 씨 / 서울 서대문구 공인중개사]
"대책 나온지 아직 2~3일 밖에 안됐으니까 약간 관망세로 변했죠 약간. 조금 주춤하는데 별로 안 줄었어요."

정부의 대책 발표로 과열된 시장 분위기는 다소 잠잠해졌지만, 실제 가격 하락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대책 이후 처음 발표된 서울 부동산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오히려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부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었습니다. 

부동산 대책 효과가 가격대별로 다르게 나타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시장이 양극화 되듯 9억 원 이하는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매수가 추진되면서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얼마나 시장에 나오느냐에 따라 집값 하락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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