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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 추미애…출판비 기부 영수증 해프닝
2019-12-30 19:42 정치

오늘 국회에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열렸습니다.

추 후보자가 정치자금을 횡령했다며 하루 종일 강하게 몰아붙였던 야당 의원들, 오후 늦게 머쓱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은 하루종일 추미애 후보자의 정치 후원금 1억 원 사용처를 두고 공세를 폈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후원금에서 출판비 1억 원이 나갔는데, 돌려받아서 공익재단에 1억을 다시 주지 않았다면 이건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횡령이에요."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
"자료제출도 노(NO). 이게 지금 국무위원으로서의 자질뿐만 아니라 사실상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도 저희들이 의심스럽습니다."

추 후보자가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답변했지만 기부처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자 공세는 더 거세졌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오래된 일인데요. 제가 아까 어차피 자료요구를 하셨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아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그 공익재단이재단명이 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료가 오래돼서 찾을 수가 없다. 이것은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답변이에요. 그게 어떻게 기억나지 않아요? "

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관련 내용으로 무죄 판결까지 받았다며 추 후보자를 감쌌습니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2004년도에 출판을 하려고 지출했다가 결국 출판이 안 됐다는 내용은 그 사건 재판에서 다 나왔던 얘기입니다."

청문회 5시간 만에 기부를 받은 단체가 기부금 영수증을 제출하자 의혹 제기는 힘을 잃었습니다.

뒤늦게 기부 시점을 두고 다시 문제제기를 했지만 인사청문회 졸속 준비라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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