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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급등에 ‘갭 투자’ 다시 고개…“위험요소 크다”
2019-12-30 19:59 경제

부동산 대책 이후 최대 이슈는 전셋값 상승입니다.

10억짜리 집은 7억 전세를 안으면 3억만 있어도 살 수 있습니다.

정부는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만으로 쉽게 집을 살 수 있는 이른바 갭투자를 막기 위해 전세 대출을
막았습니다.

그런데 전셋값이 오르면서 갭투자가 오히려 기승을 부릴 조짐이 보입니다.

홍유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용면적 99제곱미터의 전세 호가가 17억 원대인 개포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11억 원에서 12억 원 정도였습니다.

지난 16일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뒤, 전셋값은 더 치솟고 있습니다.

[신윤천 / 서울 개포동 공인중개사]
"뉴스가 나오자마자 많은 분이 전세 매물을 거두고 계시고요. 호가 또한 더 올려달라는 임대인들의 요구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
"전셋값 오름세는 강남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특히 강남구 아파트 전세는 2주 연속 0.5% 넘게 상승했습니다."

대출은 막혔는데, 전세금이 폭등하자, 전세가격이 높은 아파트를 매입한 뒤 시세 차익을 노리는 갭투자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크리로리버파크의 전용면적 164제곱미터는 최근 43억 8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전세를 포함한 갭 투자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른 때와 달리 대출규제가 엄격하기 때문에 갭투자에는 위험요소가 크다고 지적합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전세를 끼고 산다고 하더라도 전세 기간 만료된 다음에 전세금 대출이 안되기 때문에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가격 과열이나 이상 징후가 있는지 보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추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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