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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광 영상에 현장 파편까지…이란, 증거에 발뺌 못했다
2020-01-11 19:35 국제

국제사회는 어떤 반응일까요?

일단, 이란에 대한 여론은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계결함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던 이란이 속속 증거가 나오서야 실수라고 인정을 했으니, 이런 이란을 신뢰할 수는 없다는 거겠죠.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당국자들은 이란의 '토르' 지대공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지목해왔습니다.

지난 8일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이란이 토르 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주변에서 미사일이 터지면서 여객기가 파편에 맞아 추락했다는 겁니다.

[러시아 항공 전문가]
"미사일이 비행물체를 맞춰야만 추락하는 게 아닙니다. 주변에서 폭발해도 충분히 추락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란은 사고 직후부터 기체 결함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알리 아베드자데 / 이란 민간항공청장]
"여객기는 미사일에 격추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격추 증거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섬광이 번쩍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아울러 추락 인근 현장에서 토르 미사일 파편이 발견됐고, 여객기 동체 잔해에서도 여러 개의 구멍이 발견됐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정부도 이란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러자 이란도 돌연 태도를 바꿨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적대적인 표적으로 인식되는 높이와 위치에서 비행하고 있었습니다. 의도치 않게 인간의 실수로 격추했습니다."

명백한 증거들이 계속 나오자 더 이상 '기체결함 사고'라는 주장을 유지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이란은 관련자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란을 향한 전 세계 여론이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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