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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성폭행 의혹’ 김건모 진실공방 2라운드
2020-01-11 20:00 사회

가수 김건모 씨의 '성폭행 논란'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2라운드에 돌입했습니다.

백브리핑, 최석호 기자 나왔습니다.

Q1. 김건모 씨 측이 반격에 나섰다고요?

먼저 피해 주장 여성이 김건모 씨를 고소한 이유부터 다시 한번 들어보죠.

[김건모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지난해 12월)]
"날 강간할 때 입었던 그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자꾸 TV에 나오잖아요. 그런 장면도 계속 보면 괴롭고,
너무 저한테 고문이었어요."

여기서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는 부분에 주목해야 합니다.

김건모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점이 2016년 8월입니다.

그런데 김건모 씨의 배트맨 티셔츠를 직접 특수제작했다고 주장하는 제작자의 말은 다릅니다.

['배트맨 티셔츠' 제작 주장 인물(유튜브 '이진호 기자싱카')]
"그 배트맨 티는 제가 김건모 씨 위해서 제작을 해서 만든 거고 시중에는 없어요. (그 티셔츠를 입은 상태에서 당했다고 주장하시던데?) 근데 그건 말이 안되는 게 그때(2016년 8월)는 아예 만들 생각도 없었고, 8월달이면 한여름인데 그때는 아니에요. 그때는 만들지도 않았어요 제가."

김건모 씨가 입은 배트맨 티셔츠는 2016년 12월, 한정판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시점엔 그 티셔츠가 없었다는 겁니다.

Q2. 근데 사실 배트맨 티셔츠는 옛날부터 있었던 거 아닌가요? 어린 아이들도 종종 입고 다니던데요?

네티즌들의 반응도 비슷합니다.

댓글을 보면요, "배트맨 문양이 들어간 옷은 80년대부터 있었다" "배트맨 마크 들어간 옷은 혼자 만들 줄 아냐" 이런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영화 '배트맨'이 개봉한 게 1989년이니까요, 티셔츠는 영화 개봉 이후 줄곧 제작·판매됐다는 겁니다.

Q3. 경찰이 최근엔 김건모 씨 차량을 압수수색했어요. 차량을 압수수색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라면서요?

2016년 8월에 김건모 씨가 성폭행 장소로 지목된 유흥주점에 갔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GPS와 내비게이션 검색기록을 분석해서 당시 김건모 씨의 동선을 파악하겠다는 건데, 차량을 압수수색하는 건 흔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3년 넘게 지난 사건이고, 김건모 씨가 끝까지 혐의를 부인할 경우에 1차적으로 유흥주점에 갔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Q4. 법원이 김건모 씨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기각했었잖아요.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내 준 이유는 뭘까요?

이 시점에서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경찰이 지난해 12월에 피해 주장 여성을 비공개 소환해서 조사를 벌였는데요, 김건모 씨 차량과 관련해서 이 여성이 유의미한 진술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차량 색상이라든가 차종, 이런 것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을 가능성인데요,

경찰 관계자는 "여성의 진술과 범행 관련 정황증거들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내준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Q5. 강용석 씨도 경찰 수사에 대해서 뭔가 많이 알고 있다는 듯한 얘기를 했어요. 김건모 씨 혐의가 입증되고 있다는 건가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강용석 / 변호사(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김건모 사건을 자꾸 물으시는데, 강남 경찰서의 담당 수사관이 김건모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하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를해서 말을 못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사건에 관련된 얘기를 (방송에서) 하면 할수록, 김건모 측의 변호사들이 그 내용을 다 듣고 대비를 하기 때문이다."

피해 여성 측 변호인이다 보니까 경찰로부터 수사 상황을 들었을텐데요,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조만간 김건모 씨를 직접 소환할 예정이며, 언론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Q6. 조만간 소환된다고요? 정확한 날짜는 취재가 됐나요?

소환날짜는 정해졌습니다.

하지만 공개가 되면 김건모 씨 측이 반발할 수 있고, 날짜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요, 다음주 중에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김건모 씨 측 변호를 맡은 로펌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사람 때문입니다.

[채동욱 / 전 검찰총장(2013년 퇴임식)]
"최고의 가장은 아니었지만,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박근혜 정권 당시에 국가정보원 댓글 개입 사건 수사를 하다가 혼외자 논란으로 물러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소속돼 있는데요, 특히 이 로펌에는 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들이 많습니다.

어떤 전략으로 맞설지 주목됩니다.

김건모 씨가 어떤 모습으로 경찰에 나올지도 관심이네요.

백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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