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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사무소 폭파한 北…군사 도발 예고
2020-06-17 14:04 뉴스A 라이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6월 17일 (수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 조현욱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장, 주성하 동아일보 차장

[송찬욱 앵커]
북한이 어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죠.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총참모부에서 대적 군사행동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저희가 어제 남북 공동연락소가 폭파되는 장면을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주성하 동아일보 차장]
어제 우리 군이 TOD라는 열상감지 장비로 촬영한 장면입니다. 저 장비는 원래 흑백으로 나오게 되는데요. 우리가 북한 쪽에 어떤 일이 있는지 항상 주시하고 있는 카메라입니다. 몇 년 전에 북한군 병사가 넘어왔을 때도 우리가 바로 저런 장비로 촬영해서 북한 측 동태를 파악한 바가 있습니다. 저 카메라 상으로 봤을 때 처참하게 폭파돼서 사라지고 있는 연락사무소의 모습이 너무나 잘 잡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송찬욱]
주 차장, 그러니까 연락사무소까지 폭파하고 이제 군사행동까지 예고하는 상황이다. 우리와 북쪽이 맺은 9.19 남북 군사합의 그리고 4.27 판문점 선언까지 사실상 북한이 파기 선언한 것 아닙니까?

[주성하]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맺었던 사실상의 모든 남북 간 합의가 다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 개성공단까지 마비되면서 저기에 군을 진출하게 되면 6.15 회담 이전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사실상 21세기에 들어와서 남북 간 합의를 통해 한걸음씩 진척시켜왔던 모든 성과가 단 며칠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는 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김민지 앵커]
그런데 방금 폭파 영상에서도 봤지만 연락사무소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지원센터 건물 같은 것들도 사실상 피해를 많이 입었는데요. 이게 우리 국유재산 목록에 올라와있는 것이기 때문에 재산권 침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
재산권 침해라는 법적인 논리를 떠나서 저것 자체가 무력공격이죠. 우리 재산에 대한 다이너마이트 폭파, 처참한 무력공격입니다. 저것으로 인해서 사실 북한은 대남 도발, 무력 도발을 한 거죠. 그런 문제의 심각성을 가지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난 30여 년간의 모든 노력들이 물거품이 됐다,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는 것을 저 사진 한 장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찬욱]
이번에 폭파된 남북 연락사무소, 불과 21개월 전만해도 남북 우호를 약속한 곳이라서 더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북한의 무력 도발의 첫 번째 단계였던 연락사무소 폭발. 주 차장, 이게 하루 만에 결정되거나 이런 건 아닐 것 같아요. 미리 계획이 어느 정도 있었을 것 같거든요.

[주성하]
저는 저 계획이 작년 10월부터 시작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판단해서 그런 게 아니라 북한에서 받아온 정보들에 따르면, 한 8개월 동안 꾸준히 정보를 받아왔거든요. 그 내용에 따르면 김정은은 앞으로 한국 정부가 더 이상 북한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없다고 판단해서, 올해 초부터 정세를 극단적으로 전쟁 양상으로 몰아가 전쟁 직전까지 가져가겠다는 겁니다. 그 다음에 그걸 통해서 한국 정부를 협박하고 한국 국민들이 공포에 떨 때 손을 내밀어서, 결국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1월부터 코로나로 인해 금강산 관광은 물 건너갔고요. 제가 봤을 때는 작전이 변경돼서 지금 저렇게 폭파하는 걸 보니 타협할 생각을 버린듯합니다. 새로운 작전을 짜서 내년부터 돌입해야지, 아까 말한 3월 달부터 하는 작전은 결국 한국 정부를 움직이겠다는 것인데, 그게 여의치 않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송찬욱]
사실 최근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금강산 관광 재개 그리고 개성공단 재개를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개성공단 안에 있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됐기 때문에 주변 시설도 상당히 피해를 봤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런 여당의 구상은 물거품이 된 게 아닌가 싶거든요?

[조현욱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장]
어제오늘을 통해서 여당의 입장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이낙연 의원 그리고 조응천 의원 등 여당 의원들도 단호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민주당 입장은 그런 단호한 입장으로, 선을 그어놓고 이걸 넘으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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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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