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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때는 말야]“골프라 쓰고 박세리로 읽었죠”
2020-07-09 15:15 뉴스A 라이브

이번엔 매주 목요일, 스포츠 스타들의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나때는 말야' 시간입니다.

골프하면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죠?

많은 분들이 박세리 선수를 가장 먼저 생각하지 않을까요.

양말을 벗고 물속에서 쳤던 그 샷 장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데요. 1998년 당시 외환위기를 겪던 국민에게 많은 힘이 됐죠.

나때는 말이야, 염정원 기자가 박세리 선수를 만났습니다.

[리포트]
"물에 들어갔구나 생각을 하고 아래를 봤는데, 공이 물 밖에 살짝 올라와 있는 걸 봤어요. 그때는 다시 한 번 기회가 있구나 희망이 있구나…겁 없이 도전하고 싶을 때였거든요."

나때는 말이야 골프는 박세리라고 생각합니다. 하하하.

"저 장면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거예요. 외국인들도…어제 일 같고 아직도 생생해요."

당시 만해도 골프는 한국에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당시엔 전혀 한국 뉴스나 언론에 나오거나 하지 않았고…기사가 나오면 신문에 되게 작게 (나왔죠.)"

그리고 외로웠던 타국에서의 생활

이 모든 것을 이겨 낼 수 있었던 건 국민들의 응원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분들이나 교민, 교포 분들한테 굉장히 많은 얘기(응원)를 들었어요 외로웠는데 이겨낼 수 있던 계기가 된거 같아요."

박세리의 US오픈 우승으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전 대한민국에 기자분들이 그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어요 어딜가든 너무 금방 알아보고…급한 마음에 잡고 당기고 이런 게 많았어요."

박세리를 보고 자란 이른바 박세리 키즈 덕분에 한국은 골프 강국이 됐습니다.

"너무 든든하고 너무 고맙죠…제가 꿈꿔온 꿈이 어느 누군가의 꿈이 된 게 굉장히 의미가 컷던 것 같아요."

최근엔 예능 프로그램에서 털털한 누나, 언니 이미지로 팬들과 더 가까워졌습니다.

"많이 어린 친구들이 관심을 갖고 알아봐 주시더라구요…너무 좋더라구요."

이제는 후배들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 전반에 기여하고 싶다는 박세리.

"후배들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하고…골프 뿐 아니라 스포츠 발전에 있어 많이 기여를 하고 싶은 게 저한테는 가장 큰 소망입니다."

코로나19로 IMF 못지 않게 힘든 시간을 보내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하면 서로서로 의지하는게 컷던 것 같아요. 지금 힘들더라도 대한민국은 꼭 지금 이 또한 이겨 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대한민국 골프 레전드 박세리. 그녀의 제2의 인생이 기대됩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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