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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이어 이번엔 필터 대란…‘수돗물 유충’ 불안감 확대
2020-07-21 19:24 뉴스A

우리 국민들 올초부터 마스크 대란에 시달렸는데 또 비슷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유충 걱정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샤워기에 끼워 쓸 필터와 정수기, 생수에 돈을 쓰고 있습니다.

우현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샤워기 필터가 진열된 매대가 손님들로 붐빕니다.

진열대 곳곳은 비어 있고, 마트 직원은 제품을 채워 넣기 바쁩니다.

수돗물 유충 사태로 불안한 시민들이 몰린 겁니다.

[A씨 / 인천 연수구]
"유충이 샤워하다가 바닥에 떨어질 수도 있고 머리에 있을 수도 있고 그런 거 상상을 하면 주부로선 많이 끔찍하고요."

[강모 씨 / 인천 연수구]
"지금 안방하고 거실 거 하고 싱크대 샀어요. 세 가지. 확실하다는 안전성은 없지만, 건강 위해서 하는 거죠."

인천지역 대형 마트에서 지난 1주일 사이 샤워기 필터 등 수도용품 매출은 전년보다 10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필터 샤워기 등이 일찌감치 품절되기도 있습니다.

[양장열 / 대형마트 연수점 직원]
"일주일 사이로 급격하게 고객분들이 많이 찾으셔서 수도 관련 필터를 전보다는 훨씬 자주 보충 진열하고 있습니다."

생수를 이용하는 집도 크게 늘었습니다.

현관문 앞부터, 집 안까지 생수 박스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수돗물을 쓰지 못하니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신소녀 / 인천 서구]
"생수로만 전부다 목욕하고 머리감고 쌀 씻고 다 하니까 불편해서 살 수가 없어요."

수돗물을 식수로 정화하는 정수기를 두고 소비자들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정수기 업체 관계자]
"정수기가 해당 물질을 거를 수 있는지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요. 유충 같은 경우는 거를 수 있다고 안내를 드리고 (있습니다.)"

수돗물 유충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이영재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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