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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만에 한인 교수 시신으로 발견…용의자 2명 체포
2020-07-26 19:49 국제

충격적인 소식 전해드립니다.

전도유망했던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한인 교수가 쓰레기 매립지에서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실종되고 넉 달만입니다. 10대 두 명이 용의자로 붙잡혔는데 뭣 때문에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걸까요.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수의 미국 특허를 취득하고 최우수 논문상 등을 받아 학계의 주목을 받았던 애리조나주립대의 채준석 교수.

연구실에선 넉 달째 전화 응답이 없습니다.

[채준석 교수 연구실]
"(전화기 신호음만)"

애리조나 당국은 지난 3월 실종됐던 채 교수가 지난 17일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 2명은 올해 18살인 제이비언 에젤과 게이브리엘 오스틴으로, 지난 3월 말 채 교수의 차를 타고 다니다 체포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을 상대로 대형 철제 쓰레기통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확인한 당국이 수색 67일 만에 유해와 범행 증거 등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애리조나 경찰 관계자]
"쓰레기 매립장 내 특정 지역에 유기됐다는 정보를 파악하고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1급 살인과 무장 강도, 차량 절도 등의 혐의를 받는 10대들의 범행 동기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1998년 고려대 졸업한 채 교수는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애리조나 주립대 폴턴공과대학원 연구담당 부학과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리엄 맥도날드 / 채준석 교수 제자]
“교수님은 정말 좋았어요. 교수님은 세계를 위해 너무 훌륭한 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왜 그랬죠?”

애리조나 주립대는 "우리 대학 공동체 일원이던 채 교수를 잃게 돼 비통하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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