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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에 2억 올랐는데…한은 “전셋값 더 오른다”
2020-07-26 19:32 경제

지난해 우리나라 주택 시가 총액이 사상 처음 5000조원을 넘었습니다.

2016년에 4000조원대로 올라서고 불과 3년 만에 1000조원 넘게 불어난 겁니다.

올해 집값이 또 껑충 뛰었으니, 내년쯤 돌아보면 이보다 더 시가총액이 커져 있을 수 있는데요.

최근 3년간 집값이 정말 가파르게 올랐다는 걸 통계로 다시 한번 확인한 셈입니다.

집값이 이렇게 치솟는데, 전세값이라고 가만 있을 턱이 없겠죠.

지금보다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0여 세대 규모의 재건축 추진 단지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조만간 본격적인 이주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최근 광명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탓에 이주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파트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A씨 / 경기 광명시 공인중개사]
"전세가 다 1억 원씩 올랐어요. 전세 물건 자체가 없으니까."

지난 4월 4억 2000만 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던 한 아파트는 이달 초엔 6억 원에 세입자를 찾았습니다.

전셋값이 석 달 만에 2억 원 가까이 오른 겁니다.

문제는, 가격이 많이 뛴 전세 물건 조차도 찾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B씨 / 경기 광명시 공인중개사]
"전세가 없어요. 24평 대기팀이 15팀은 돼요. 저희 부동산에."

수도권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 올랐고 서울 전셋값도 0.12% 뛰어 56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전셋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집주인이 월세를 선호해 전세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청약대기 등으로 전세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진화되지 않는 전세 대란 속에, 집을 구하지 못해 떠도는 전세난민만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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