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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는 집 매각…민주당 34명·장관 8명 여전히 ‘다주택’
2020-08-01 19:49 뉴스A

고위 공무원과 여당 의원 상당수가 아직도 다주택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참모들 상황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자리를 받을 땐 솔선수범하겠다 말들 해도 사정이 있어 못 파는 건 공무원이나 일반인이나 매한가진 겁니다.

애초부터 살지 않는 집 다 팔라는 요구가 비현실적이었던 건 아닐까요.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주택을 처분하기로 서약서까지 쓴 민주당 의원들의 주택 처분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이 지난달 2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다주택자 의원 39명 가운데 5명만 실거주 외 주택을 처분했습니다.

5명 중 2명은 집을 매각했고, 2명은 상속 자산을 포기하는 식으로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1명은 친인척에게 증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 253명에게 '2년 내 실거주외 다주택을 처분하겠다'는 서약서를 받았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8일)]
"총선 당시 2년 내 처분을 약속했지만 부동산 안정화를 솔선수범한다는 취지에서 이른시일 안에 약속을 이행해 줄 것을 당 차원에서 촉구하겠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문 발송 이후로도 다주택을 처분한 의원들이 처분 현황을 알려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무위원들의 다주택 처분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지난달 8일)]
"고위공직자 주택 보유실태를 조속히 파악하고, 다주택자의 경우 하루 빨리 매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랍니다."

국무총리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장관 8명은 여전히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등 3명은 아파트 또는 오피스텔을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 않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피스텔 지분을 매각해 2주택자가 됐습니다.

박영선 추미애 장관도 매각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미래통합당은 "'쇼'로는 정책 실패가 만회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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