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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삼성’ 일군 이건희 회장, 6년 투병 끝에 별세
2020-10-26 12:32 경제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2:00~13:20)
■ 방송일 : 2020년 10월 26일 (월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정철진 경제평론가

[송찬욱 앵커]
하종대 선임기자,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게 지난 2014년 5월로 이제 한 6년이 지났는데요. 최근까지도 자가호흡을 하고 재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한 거네요?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처음에 심근경색이 와서 심장이 멈췄죠. 그래서 관상동맥 관련 수술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 계속 입원해있었는데요. 결국 어제 오전에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면서 별세했습니다. 제가 오늘 오전에 빈소에 간 모 정당 대표와 통화를 했는데요. 지금 가족장이잖아요. 그래서 매우 검소하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도 삼성 관계자들과 가족까지 다 합쳐서 10여명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문객들은 계속 와서 적어도 줄을 서서 2~3명씩은 대기하는 상태고,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없기 때문에 빈소에서 절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바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김민지 앵커]
이건희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게 어제 오전이었습니다. 지금 주요 외신들도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고 있다고요?

[하종대]
이 회장의 별세는 전 세계적인 뉴스인데요. 지금 세계의 주요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삼성 이건희 회장이 했던 초일류, 혁신 이런 것들에 강조점을 두어 이 회장이 그냥 재벌 최고 오너가 아니라 큰 전략가, 사상가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등급 TV 제조업체를 글로벌 업체로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이 한국의 1등 기업이었는데 세계의 1등 기업으로 변모시킨 당사자가 바로 이건희 회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송찬욱]
이건희 회장은 1987년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했죠. 당시 취임사에서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정철진 평론가님, 이 약속을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정철진 경제평론가]
지켜졌죠. 당시 1987년에 나왔던 삼성의 경영 목표가 1등 기업이었습니다. 실질적으로 2020년까지 삼성의 과정을 보면 국내 1등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톱 글로벌 거인으로 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치를 몇 가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주가로 보면 시가총액이 처음 취임할 때는 1조 원이 채 안됐는데 이게 300조 원이 넘었으니 거의 300배 이상을 키워냈다고 볼 수 있겠고요. 수출로 보면 당시에는 5~6조 원대였는데 이게 거의 200조 원이니까 20~25배 정도 늘어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한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을 봐야할 것 같은데요. GDP 대비 혹은 전체 수출 대비 주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등을 보면 거의 20~25%, 그러니까 이런저런 연관 효과까지 따지면 한국 경제의 5분의 1 많게는 4분의 1을 담당하는 책무를 맡게 된 것이고요. 거기에서는 역시 이건희 회장의 공로를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찬욱]
삼성 도약에 여러 전환점이 있었을 텐데요. 지금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게 불량 전화기 15만대를 불에 태운 사건이더라고요. 지금 삼성전자 하면 휴대전화가 유명하니까요.

[정철진]
큰 틀에서 초일류 기업을 세우고 그 다음에 경영 전략을 어떻게 짰냐면, 통신과 반도체와 가전을 한 데 묶어내는, 지금의 삼성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1980년대에 짰거든요. 방금 앵커가 이야기한 1995년에 있었던 화형식은, 1995년만 해도 핸드폰이 널리 대중화되지 않았습니다. 1994년에 휴대폰으로 성공하고 굉장히 방만해 있었을 당시 1995년에 이건희 회장이 이런 품질로는 재패할 수 없다, 앞으로 5년 뒤에는 국민 1명당 전화기 하나씩 갖는 세상이 올 텐데 이래서는 안 된다고 해서 15만 대를 불태워버리죠. 그것이 큰 힘이 돼서 또 한축의 모바일 사업부가 나아가게 되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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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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