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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꼴찌’ 가덕도는 어떤 곳?…조건도 그대로
2020-11-18 12:14 사회

더불어민주당이 동남권 신공항 대안으로 강하게 주장하는 곳이 가덕도입니다.

4년 전 프랑스 전문가 평가에선 밀양보다도 낮은 점수로 최저점을 받은 곳입니다.

도시들과 거리도 멀고 공항 건설 비용도 많이 든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 때와 조건이 달라진 건 없습니다.

유승진 기자가 가덕도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덕도는 행정구역상 부산 강서구에 속해 있지만,

거제 고성 함안 창원 등 서부 경남 지역과도 가깝습니다. 

그래서 부산시는 가덕도에 신공항을 유치해 동남권, 더 나아가, 동북아의 '물류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 왔습니다.

이미 섬 위쪽에 부산신항과 부산신항역이 있는 만큼,

항만과 철도에 항공까지 연계된 이른바 '물류 트라이포트'가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소음 문제가 있는 김해공항과는 달리,

24시간, 화물전용기까지 운용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활주로는, 주변 바다를 매립해 섬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놓을 계획인데,

항공 수요가 늘어나면, 섬 위쪽을 더 매립해 활주로를 늘릴 수 있는 확장성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바다에 대한 매립 비용이 지적되자,

부산시는 활주로 각도를 오른쪽으로 틀어

매립 면적을 줄이는 새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계획이 변경될수록 주민들의 혼란은 커집니다.

[A 씨 / 가덕도 주민]
"위치도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걸 그냥 신공항 신공항 막연히…"

환경훼손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황영우 / 가덕도 주민]
"국수봉 여기를 깎아가지고… 바로 위에 있죠, (공항이) 여기 산맥을 지나서 이렇게 대항마을 지나니까. 여기 다 없어지는거죠."

이와 함께 권역내 주요 대도시로 부터의 접근성이 낮다는 주장도 제기되는데,

실제로 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대항마을에서 부산과 울산, 대구까지 직선 거리는 모두 김해공항보다 멉니다.

앞서 영남권 신공항 연구용역을 맡았던 프랑스 업체도, 이러한 점들 때문에, 가덕도에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민경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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