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힘든 시기를 버텨온 자영업자들, 필요성은 알면서도 앞이 막막합니다.
번화가인 서울 명동에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서채리 기자 아무래도 연말특수는 기대하기 힘들거고요. 한 눈에 보기에도 시민들이 많진 않네요.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서울 명동에 나와 있습니다.
주말 저녁이 무색하게도 거리는 상당히 한산한데요,
오후 9시 이후 음식점 내 취식이 어려워지자 아예 저녁 외출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 입니다.
정부가 오늘 수도권에서 10인 이상 사적 모임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 만큼 더이상 연말 분위기를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시민들은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장윤호 / 경기 남양주시]
"1년 동안 많이 나가지도 못했는데 지금 다시 2단계로 올라가 버리니까 약속도 많이 취소가 되고 아쉬운 것 같아요."
다만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최재영 / 서울 동대문구]
"올해 내내 계속 고통받고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다 보니까 괴롭지는 않은데 빨리 이 시기가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말 특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자영업자들의 실망감은 더 커졌습니다.
지난 24일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자 저녁 식사 매출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음식점 사장]
"(타격이 이미) 100%예요. 예약이 일절 없어요."
[음식점 직원]
"점심 장사만 하지 저녁에는 아예 손님이 없어요."
정부는 집단감염이 발생했거나 젊은 층의 활동이 많은 곳을 대상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명동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