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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보다]‘돌아온 용산’ 전면 녹지 개발이 답?
2021-01-02 19:40 경제

용산미군기지가 우리 땅으로 돌아오면 여의도만큼 넓은 공원이 새로 생깁니다.

지금은 공원 이름을 공개모집하고 있는데요.

도심에 허파 역할을 할 거란 기대도 있지만 이렇게 집이 부족한데 택지로 확보하자 의견이 갈립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신지 이어지는 보도 보시고 생각해 보시죠.

경제를 보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서울 도심 공급을 4번이나 강조했습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달)]
"도심 내에서, 도심 내, 도심에선, 도심에서도, 속도감 있게 공급해야 합니다."

올해 주택 공급물량은 지난해의 반 토막.

핵심지 공급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의 중심에 있는 금단의 땅이 열립니다.

바로, 용산 미군기지.

여의도 면적 전부가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맞먹는 공원으로 개발됩니다.

[이재훈 / 서울 용산구]
"올림픽공원처럼 큰 공원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정옥춘 / 서울 용산구]
"녹지가 부족하죠. 다른 것 하면 용산 주민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의외로 서울의 1인당 녹지 면적은 런던·싱가포르와 함께 세계 톱 3.

공원 일부라도 주택난 해소에 할애해달란 국민청원이 나오기도 했지만 정부와 서울시는 일축해왔습니다.

[유홍준 / 용산공원 추진위원장 (지난해 7월)]
"군대가 있으니 100년 넘어 이렇게 있지 그냥 놔뒀으면 아파트가 꽉 차있을 것 아니냐. 서울 사람들의 허파로 준 게 용산 공원의 문화사적 의미입니다."

거대 녹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꿈틀대는 투자 심리.

[부동산 유튜버 1]
"(뉴욕) 센트럴파크 전망은 방 3개짜리가 90억 원 정도더라."

[부동산 유튜버 2]
"○○○ 쪽으로 주 출입구가 생기면 지가상승이 어마어마할 가능성이."

[안건우 기자]
"담장 너머가 용산공원이 될 겁니다. 담장을 경계로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줄지어 들어섰습니다."

인근 고급 아파트 단지에선 공원이 내 집 정원처럼 가깝습니다.

[A씨 / 서울 용산구 공인중개사]
"오르는 폭이 다르죠. (공원 프리미엄 1~2억 원?) 더 나죠. 지금도 나요."

매물은 잠기고 있습니다.

[B씨 / 서울 용산구 공인중개사]
"공원 개발하면 많이 오를 거라 생각하고 집주인들이 아예 안 내놔요."

9조 원이 투입될 국립공원의 혜택 대부분을 일부 지역 주민이 누리게 될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 김경민 /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국가공원이라 (조성·운영비가) 전 국민 세금인데 수혜가 일부 지역주민에게 가는 건 말이 안 되죠. 부산 분이 (용산 주민만큼) 거기 가겠느냐고요."

집값 폭등에 정부는 최근 반환 부지 일부를 택지로 정했지만

[안건우 기자]
"캠프킴 면적이 반환되는 미군기지 전체의 60분의 1 정도밖에 안 돼서 도심 주거난 해소를 위해 아파트 부지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반환 부지의 10% 정도에 다양한 유형의 주상복합 건물을 지으면 서울 주택난 해소에 도움이 될 거란 의견도 있습니다.

[김경민 /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임대·중산층 아파트 들어가고, 펜트하우스 아주 비싸게 팔아도 돼요. (1층에) 상업적 기능을 넣어 나오는 수익으로 공원 운영할 수 있게 교차구조도 만들어야 해요."

천지개벽 용산의 개발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경제를 보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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