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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도 주곤 했는데…” 이웃 노인 2명에 흉기 난동
2021-02-05 19:41 사회

50대 남성이 이웃 노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80대 할아버지가 숨졌습니다.

흉기에 다친 할머니는 범행 몇 시간 전 이 남성에게 용돈을 줄 정도로 사이가 좋았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골목길을 걷는 남성.

숙박업소를 찾아가 돈을 내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얼마 뒤 수사관들이 남성을 붙잡아 밖으로 나갑니다. 이웃인 80대 노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검거되는 모습입니다.

[숙박업소 주인]
"보니까 그 사람이더라고. 마스크도 안 끼고 모자도 안 쓰고 해놓으니까 나 잡아가쇼 하고, 들어 온 거지."

알코올중독자인 남성은 만취한 상태에서 옆집에 사는 할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또다른 이웃집에 사는 할머니에게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할아버지는 끝내 숨졌고 할머니는 위중한 상태입니다.

남성은 숨진 할아버지와 소음 문제로 자주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
"하도 싸움을 자주 하니까 영감이 나와서 뭐라 할 것 아니에요. 자꾸 시끄럽게 하니까 한 번 두 번도 아니고."

반면 피해 할머니는 남성과 사이가 좋았습니다.

할머니는 범행 당일 남성에게 용돈을 주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평소에 그렇게 (용돈을) 주기도 하고 그런가 보죠. 옆집이고 그러니까. 왜 할머니한테 그럴 이유가 없는데 범행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해요.)"

남성은 자주 소란을 피워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고, 지난달에는 알코올의존증 치료병원에 입원했다 이틀 만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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