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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랑상품권’ 어쩌고…세금으로 ‘스타벅스 잔치’
2021-02-05 19:39 사회

코로나 지원책이 누구보다 힘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꼭 가야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소상공인 살리는 지역상품권 사자고 홍보하던 서울시에서, 직원들 연말선물이라며 세금으로 스타벅스 상품권 수백만원 어치를 사서 나눠가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교통운영과는 지난해 12월 다섯 차례에 걸쳐 스타벅스 상품권을 구입했습니다.

상품권을 사는데 업무추진비 240만 원을 썼습니다.

이밖에도 3개 부서가 지난 연말 46만 원에서 90만 원어치 스타벅스 상품권을 구매했습니다.

쓴 돈을 합치면 420만 원이 넘습니다.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느라 직원들이 고생했는데 연말 송년회를 할 수 없어 상품권을 줬다는게 이들의 설명, 업무 추진비는 직원 격려 명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규정 위반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소상공인들이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대기업 프랜차이즈 상품권을 나눠 갖는 게 맞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서울시는 소상공인을 살리자며 시민들에게 서울사랑상품권 구매를 적극 홍보했던 만큼

소상공인이 느끼는 배신감도 큽니다.

[개인 카페 사장]
"(서울사랑상품권 받으라고 해서) 결제 기계도 다 해놨는데... 스타벅스같은 대기업 살리는 거잖아요. 전혀 소상공인하고는 아무 상관 없잖아요."

시민들에겐 서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사용을 강조하면서,

자신들은 전국 어디서나 쓸수 있는 프랜차이즈 상품권를 나눠갖는 건 내로남불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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