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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버틸 명절 두 번 모두 날리면…” 휴게소 업주들 ‘좌절’
2021-02-05 19:40 사회

소상공인들의 깊은 시름을 이해한다면, 공무원들이 이렇게 철 없는 소비를 할 수 있을까요.

설 명절까지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상인들은 더 좌절하고 있습니다.

취식이 금지된 고속도로 휴게소의 상인들을 김재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을 맞은 휴게소.

사람들이 거리를 둔 채 식사에 한창입니다.

하지만 이번 설에는 지난 추석 때와 마찬가지로 휴게소 안에서 음식을 먹거나 마실 수 없습니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휴게소 특성상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다는 정부 판단에 따라 11일부터 사흘간은 포장 판매만 허용되는 겁니다.

[휴게소 음식점 관계자]
"차 안에서 쉽게 드시지는 않잖아요. 기본적으로 저희 평일 매출보다도 10퍼센트 아래로 매출이 (떨어지게) 되거든요."

휴게소에서는 근무 인원도 줄일 계획입니다.

[휴게소 음식점 관계자]
"포장 판매만 하면서 그분들(직원들)도 실질적으로 다 근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가혹하지 않나 생각이 되죠."

포장 판매에 대비하지 못해 지난 추석 때 문을 닫아야 했던 입점 매장 관계자는 이번에도 취식이 금지될지 몰랐다며 한숨을 쉽니다.

[전일복 / 휴게소 음식점 점장]
"1년에 두 번 명절 대목 때 장사를 해서 10개월 유지를 해야 하는 입장인데…"

입점업체들이 피해를 호소하자 한국도로공사는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고치현 / 한국도로공사 차장]
"임대료를 전액 면제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각종 방역 강화 및 고객 안내를 위한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업주들은 거리두기 조치가 길어지면서 매출은 계속 줄고 있어 임시 지원책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하소연합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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