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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참모총장 사퇴한 날…술집 갔다 확진된 공군 간부
2021-06-07 20:05 뉴스A

공군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이 사퇴했죠.

같은날 공군 간부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집과 PC방을 갔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북도 예천에 있는 16 전투비행단.

지난달 28일, 20대 간부 A 씨는 휴무일을 맞아 수원에 있는 자택을 방문했습니다.

인근 지역을 벗어날 경우 부대장의 승인이 필요했지만, A 씨는 별도 보고 없이 지역을 이탈했습니다.

주말을 껴 수원에서 친구들과 만난 A 씨는 술집과 PC방을 방문했습니다.

부대 복귀 후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민간병원을 방문했지만 A 씨는 '부대에만 있었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수원 방문시 만났던 지인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A 씨의 거짓말은 들통났습니다.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날은 성추행 피해를 입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 모 중사의 일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이 사실상 경질된 날입니다.

[박수현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의 사의를 즉각 수용하였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방역지침에 따라 특별한 일이 없으면 부대 대기가 원칙"이라며 "위반 사항에 대해 엄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일은 공군 조사로 밝혀진 것이 아닙니다.

페이스북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제보로 드러난 겁니다.

페이스북에는 "그 간부 탓에 밥 먹으러 못 나간다", "병사들은 가만히 있는데 간부들이 왜 이러는가"라는 누리꾼들의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공군이 방역법을 위반한 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이 중사가 성추행을 당한 것도 상사의 강압에 5인이상 회식 자리에 불려나갔다가 귀가하는 차 안에서 벌어졌습니다.

공군 제3훈련비행단장은 간부들과 '노마스크' 축구를 했는데, 당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어 10명 안팎이 참석한 음주 회식 등을 최소 17번이나 주최했지만, 공군은 엄중 경고에 그쳤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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