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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대 펀드사기’…옵티머스 대표, 1심서 징역 25년
2021-07-20 19:29 뉴스A

서민들의 퇴직금까지, 1조 원 넘는 돈을 끌어모아 대규모 펀드 사기 사건을 일으킨 옵티머스 펀드 대표와  운영진에 대한 1심 결과가 나왔습니다.

몸통 격인 대표에겐 징역 25년과 벌금 5억 원, 추징금 751억 원이 내려졌고, 운영진은 전원 법정구속됐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펀드투자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한 김재현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

오늘 1심 법원은 김 씨에게 징역 25년형과 추징금 751억여 원을 선고했습니다.

살인범 등 강력범에게 적용하는 중형을 내린 겁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 받아온 옵티머스 운영진도 전원 법정구속했습니다.

재판부는 "기본적 윤리의식을 모조리 무시한 대규모 사기 사건"이라며 "금융시장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시켰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이 요청한 4조 원대 벌금 중에선 5억 원만 부과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펀드 사기로 수조 원대 이득을 봤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검찰 수사가 김 씨가 챙긴 이득을 정확히 못 밝혀냈다고 본 겁니다.

재판부가 인정한 사기 금액은 1조 3천억 원이었습니다.

펀드 사기 피해자들은 재판 결과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 피해자]
돈이 수증기처럼 증발한 것도 아닌데 이걸 못 찾았다는 게 쉽게 이해가 안 됩니다.

김 씨의 1심 재판이 끝났지만,

옵티머스 내부 문건을 통해 불거진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는 지지부진합니다.

검찰 인사이동으로 수사팀이 교체되고 규모도 줄면서, 사실상 수사 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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