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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매각 무산…홍원식 “부도덕한 사모펀드에 못 넘겨”
2021-09-01 20:04 뉴스A

경영권 포기를 선언한 남양유업이 사모펀드와 진행하던 지분 매매 계약을 돌연 해지했습니다.

양측 사이에 법정 싸움이 진행되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 홍유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원식 / 남양유업 회장(지난 5월 4일)]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눈물을 보이며 경영권에서 손을 떼겠다고 약속했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하지만 오늘 돌연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던 계약의 무효를 선언했습니다.

매수자인 한앤컴퍼니의 합의 사항에 대한 입장 번복, 비밀유지의무 위반, 불평등 계약, 부당한 경영권 간섭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홍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57년을 소중히 일궈온 남양유업을 쉬이 말을 바꾸는 부도덕한 사모펀드에 넘길 수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홍 회장은 다른 인수자를 찾아 재매각하겠단 의지를 밝혔지만,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앤컴퍼니가 낸 주식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한앤컴퍼니 측은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계약은 계속 유효하다"며, 홍 회장이 언급한 계약 결렬 이유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지난달 23일 거래종결 의무 이행 소송도 제기했기 때문에, 남양유업 매각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결론이 날 걸로 보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매각 취소로 (부정적 이미지가) 한 가지가 더 추가 됐기 때문에 향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불매운동이 확산될 소지가 크다."

오늘 오전 전해진 매각 결렬 소식에 남양유업 주가는 요동치며, 전날보다 3.19% 하락한 54만 7천 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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