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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 단속에…아예 문 닫은 키오스크 식당
2021-12-13 19:06 사회

“방역패스 점검 누가 하라는 겁니까"

1인 사업장은 방역패스 시행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혼자서 음식 만들고, 계산하기 바쁜데, 들어오는 사람 일일이 어떻게 점검을 하느냐는 거죠.

사람을 추가로 고용하거나 과태료 맞느니, 문 닫는 걸 선택한 곳도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이어갑니다.

[리포트]
한창 손님들로 붐빌 점심시간, 식당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메뉴를 소개하는 입간판은 어제만 해도 인도를 향했지만, 오늘은 가게 내부 쪽으로 돌려놨습니다.

이 식당은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업주가 직접 음식을 조리해주는 1인 사업장.

방역패스 단속 대상에 포함되면서 당분간 문을 닫기로 한 겁니다.

한 번만 단속돼도 150만 원의 과태료에 10일간 영업이 중단되기 때문에, 쉬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유석 / 광주 음식점 사장(어제)]
"백신패스 시작한다면 그 기간 동안 영업을 쉬려고…, 고객들이 협조해서 원활하게 되면 좋은데 현실적으로 많이 어렵습니다."

대학교 인근의 한 카페.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로봇이 음료를 만들어주는 무인 카페입니다.

원래는 사람 없이 운영되지만, 오늘은 업주 아들이 나와 있습니다.

[류종대 / 광주 무인 카페 업주]
"아들도 대학생인데 (백신패스로 인해) 중요한 시간을 빼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방역 시스템을 이런 식으로 바꿔버리면…, 어떻게 보면 문을 닫으라는 거고, 더이상 영업하지 말라는 이야기로 들리는데…."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전영진 / 서울 카페 업주]
"핸드폰으로 QR 체크하고, 포스(결제)도 하고, 메뉴 만들고 계산하고, 또 음료를 내드리고 하는 과정들이 큰 가게에서는 여러 명이 있으면 가능하겠지만 1인 가게에서는 너무 힘들어요."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힘겹게 사업장을 운영해온 1인 업주들, 달라진 방역조치는 또다른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장명석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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