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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에 직원들 숨졌는데…베이조스 “우주여행 축하”
2021-12-13 19:40 뉴스A

미국 중부를 강타한 초강력 토네이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마존 물류창고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는데요.

창업주인 제프 베이조스가 SNS 글 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 사망자는 9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집과 차, 나무, 어느 것 하나 성한 게 없습니다.

도시 전체가 유령도시로 변했습니다.

[앤드루 버시어 / 켄터키 주지사]
"집집마다 두드리는 것부터 모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엔 더 이상 문이 없습니다.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 돌무더기를 뒤지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양초공장 수색도 이어지고 있지만 구조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양초공장 실종자 가족]
"만약 저를 들여보내준다면 당장이라도 동이 틀 때까지 땅을 팔 것입니다. 앉아서 기다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생존자들은 무너진 교회 앞에서 서로를 위로했고, 무너진 집 안에서 홀로 피아노를 치는 남성의 영상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일리노이 주의 아마존 물류 창고.

지붕이 통째로 뜯겨져 날아가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돕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야근 중이던 직원 6명이 숨졌고, 실종자도 여럿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전체가 슬픔에 빠졌는데,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는 SNS에 우주여행 사진을 올리며 "행복한 승무원들"이라는 축하글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직원들이 회사의 휴대폰 반입 금지 조치로 재난 속보를 받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비난 여론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토네이도에 날아간 가족사진이 무려 240㎞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는데, SNS로 주인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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