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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확진자 이송하느라…피습 신고에도 구급차가 없었다
2021-12-16 19:35 뉴스A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에서 전 여자친구 가족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 당시, 구급차가 신고 2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구급차도 부족한 상황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이석준이 전 여자친구의 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 직후 CCTV 영상입니다.

경찰차가 지나가고 곧이어 도착한 건 구급차가 아닌 소방차.

간단한 응급 처치 도구가 실려있는 소방 펌프차, 일명 '펌뷸런스' 입니다.

두 명이나 흉기에 찔린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환자 이송이 불가능한 펌뷸런스만 온 겁니다.

소방이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건 오후 2시 35분.

7분 뒤 펌뷸런스가 도착해 지혈을 실시했고, 전문적인 처치와 환자 이송이 가능한 구급차는 20분이 지난 뒤에야 도착했습니다.

병원 도착은 신고 41분 뒤였습니다.

사건 현장 인근의 구급차들이 코로나19 환자 이송에 동원돼 출동이 지연된 겁니다.

1차 지령을 내린 구급차는 송파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6km 떨어져 있었지만, 확진자 이송 뒤 소독 때문에 출동하지 못했습니다.

2차 지령은 16km 떨어진 관악구에, 3차와 4차 지령은 6km 거리의 강남구로 내려졌습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건 강남 소방서 구급차였습니다.

당시 여성의 어머니는 의식과 호흡이 없었고, 남동생은 피를 흘리고 누워 있었습니다.

확진자 이송으로 구급차가 부족하다보니, 사고 현장인 송파구에서는 출동 공백이 생겼던 겁니다.

[A 씨 / 119 구급대원]
"저희들도 나가면서도 정말 애타거든요 마음이. 빨리 가서 현장 조치도 해서 빨리 이송을 해야 하는데, 일단 현장 도착 늦어지면 환자분 상태가 악화되는 거니까."

이미 '구급차 대란'이 시작된 상황,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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