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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주택서 화재…110살 장모·70대 딸부부 참변
2021-12-19 19:31 뉴스A

70대 딸과 사위, 백 열 살 된 어머니가 살던 집에 불이 나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고령의 나이에도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극진히 모셔왔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문 안쪽으로 새까맣게 타버린 집 내부가 보입니다.

소방과 경찰 관계자들이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110살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70대 딸과 사위의 집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7시쯤.

펑 소리와 함께 개 짖는 소리에 잠을 깬 옆집 주민이 화재 신고를 했습니다.

[김민곤 / 기자]
"집 내부를 전부 태운 불은 약 45분 후에야 꺼졌고, 화재로 인한 그을음은 현관 밖 복도까지 흘러나왔습니다."

일가족 3명은 현관 바로 안쪽 중문 부근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들이 중문에서 발견된 점을 미뤄볼 때 화재 직후 탈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일가족의 참변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노부부가 고령의 나이에도 치매를 앓는 장모를 극진히 모셔왔기 때문입니다.

[A 씨 / 이웃 주민]
"지극하게 모시더라고. 왜냐면 요양보호소에 가셨어도 되는데, 동네에서 항상 모시고 다녔어요."

[B 씨 / 이웃 주민]
"두 내외도 사람이 마음이 참 좋더라고요. 평소에도 만나면 인사하고 그랬는데 마음이 착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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