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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같은 한겨울 진료소…온종일 긴 줄 선 시민들
2021-12-19 18:59 뉴스A

병상도 없고 매뉴얼도 없고 문제는 방금 보신 산모처럼 길바닥을 헤매는 상황이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늘도 선별검사소 앞에는 이렇게 긴 줄이 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천 명 넘는 위중증 환자들이 지금도 생사를 오가고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역 광장엔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대기 줄은 광장을 한 바퀴 에워 싸고도 수백 미터 넘게 이어졌습니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면 1시간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합니다."

매서운 추위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 머리끝까지 꽁꽁 싸맨 채 발을 구르며 검사 순번을 기다립니다.

오늘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102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이어 이틀째 1천 명대를 기록한 겁니다.

앞서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1천 명이 넘으면 일반 환자 진료 차질을 예상했는데 그 레드라인을 넘은 겁니다.

[박향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지난 14일)]
"(위중증 환자가) 1000명 이상이 된다고 하면 중환자 병상을 더 확보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다른 일반진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현장 곳곳에서 아우성이 터져 나옵니다.

[여한솔 /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비코로나) 환자들도 중증 구역 자리가 없으니까, 아예 떠돌고 있는 현실이 되는 거죠. 경기도 수원에서도 목동까지 올라오는 경우도 있고요. 자리가 없으니까…21군데 전화를 했더라고요."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 사망자는 470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67명에 달합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하루 사망자 100명을 넘기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행정 명령에도 지금까지 확보된 병상은 목표치의 62% 수준에 불과한데 의료진 수급에도 한계가 있어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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