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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내가 지켜야지”…약국엔 ‘상비약 세트’도 등장
2022-02-08 19:46 뉴스A

모레부터 60세 미만 코로나 확진자는 사실상 집에서 알아서 치료해야 합니다.

불안한 시민들은 약국으로 몰리고, 약국에는 재택치료 꾸러미가 등장했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오전부터 손님으로 붐비는 서울 도심의 약국.

상비약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약사]
"이게 소염진통제예요. (네 네.)"

정부 발표에 따라 코로나19에 확진돼도 셀프 치료가 원칙이 되면서 상비약 구비가 필수가 된 겁니다.

[박민하 / 서울 종로구]
"오미크론, 코로나 이런 것 때문에 상비약을 구매하러 왔습니다. 마음은 불안하죠. 내 몸은 내가 관리해야 해요."

특히 종합감기약과 해열진통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약국]
"타이레놀 품절이에요. 들어와도 며칠 만에 다 나가요."

[△△약국]
"(이전에는)하루에 열 개 팔렸다고 하면 (지금은) 한 40개, 50개? 격리되신 분들이 못 나오니까 대리로 사다 주는 분도 많고."

오미크론 확산 후 재택치료자들이 사실상 방치되면서 제때 약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랐던 상황.

[재택치료자]
"증상에 맞는 약을 보내주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계속 늦어지고 (보건소) 연락 자체가 되지 않다 보니까. 몸 상태가 좀 더 좋아지면 약도 조금 더 구비해야…"

정부의 환자관리가 60세 이상으로 제한되면서 시민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50대 남성]
"(정부가) 버티다 못해 도저히 안되니까 손 놓고 '각자도생할 것' 이렇게 맡기는 거 아니야. 종합감기약, 여기 나온 김에 사가는 거야."

상비약을 꾸러미로 판매하는 약국도 등장했습니다.

보건소의 재택치료키트를 대신하는 겁니다.

여러 증상에 대비해 종합감기약, 진통제, 콧물약을 묶어 1만8천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상비약 꾸러미 판매 약국]
"어떤 증상이 나올지 모르는데 대비로 다 들어간 거라서. 편하다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최대 17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시민들은 각자도생의 길을 찾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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