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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명 수용’ 생활치료센터 화재…입소자에겐 안 알렸다
2022-02-08 19:48 뉴스A

어젯밤 서울의 코로나 생활치료센터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1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불이 난 줄도 모르고 그대로 격리돼 있었습니다.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호텔 앞에 멈춰섭니다.

소방관들이 호텔 입구에서 종이 상자에 물을 뿌리고, 연기가 자욱한 로비를 살펴봅니다.

이 호텔은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돼 96명의 확진자가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8시 52분쯤.

4분 뒤부터 소방인력과 장비가 도착했는데, 다행히 센터 직원이 불을 끈 상태였습니다.

서울 도심의 다중이용시설인 데다 생활치료센터여서 소방인력 156명에 소방차를 포함한 장비 40대가 동원됐습니다.

생활치료센터에서 불이 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여러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불이 나자 1층과 2층에 있던 의료진 9명은 긴급 대피했지만 격리상태인 입소자 96명은 이 사실을 모른 채 객실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생활치료센터는 119가 도착한 뒤에야 화재 방송을 했습니다.

센터 측은 "입소자들이 있던 층은 피해가 없어 불을 끈 뒤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생활치료센터에 불이 났을 때 코로나에 확진된 입소자를 어떻게 대피시킬지에 대한 매뉴얼은 없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취재가 시작되자 관련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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