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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통보 36시간 지나도 무소식…누락·지연 잇따라
2022-02-16 19:07 뉴스A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방역당국의 관리에도 곳곳에 구멍이 뚫리고 있습니다.

PCR 검사를 했는데, 확진 통보가 36시간 동안 안 되기도 하고, 자가격리 하다 아프면 전화하라더니, 의료기관은 먹통입니다.

전민영 기자가 속터지는 상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모 씨의 딸은 지난 8일 고열 증세로 코로나19 거점병원에서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음날 오후 4시가 넘어도 결과가 나오지 않자 병원에 전화를 했습니다.

[한 씨 / 확진자 가족]
"어제 아침 7시에 (검사)했어요. 지금 몇 시간이 지났는데요."

[병원 관계자]
"결과가 이미 나왔을 시각이기 때문에 보건소로 명단 이관됐기 때문에 연락을 기다려주셔야 합니다."

그런데 수십번 시도 끝에 통화가 된 보건소에선 병원에 연락해보라고 했습니다.

"확진자 명단에 이름이 없다"는 겁니다.

[보건소 관계자]
"병원에서 알아서 하시면 될 것 같은데, 그거를 왜 저희한테…."

한 씨 딸이 확진 통보를 받은 건 검사 36시간 만인 오후 6시 반쯤.

고통스러워하는 딸을 보며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한 씨 / 확진자 가족]
"목이 너무 심하게 부으니까, 숨을 잘 못 쉬더라고요. 애가 죽기 전까진 (확진 사실) 몰랐을 걸요. 저처럼 이렇게 알아보지 않는 이상은."

거점병원 측은 보건소에 넘긴 명단에 한 씨 딸이 누락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수작업을 해야 하는 과정에서 그날 (확진자가) 엄청나게 많다 보니까 그런 실수가 나온 것 같아요."

온라인에는 이처럼 검사 결과가 누락돼 늦게 통보받았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늘면서 병원이나 보건소와 통화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인 보건복지부 차관도 현실을 인정했습니다.

[류근혁 / 보건복지부 차관(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저도 의료기관에 전화를 몇 번 했는데 연결이 안 됐어요."

확진자 폭증세가 당분간 이어지는 만큼 대응역량 확충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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