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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유세 버스, ‘전광판 부착’ 승인 없이 불법 개조
2022-02-16 19:16 뉴스A

이번 사고는 LED 전광판을 구동하기 위해 밀폐된 버스 실내에서 발전기를 가동하다가 벌어졌는데요.

그 과정에서 치명적인 일산화탄소가 나온 겁니다.

그런데 버스를 개조할 때 필요한 정부 승인도 받지 않았고, 기사들 안전교육도 없었다는 증언도 나와 논란입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복판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유세 버스가 서있습니다.

유리창을 두드려보는 경찰,

아무 반응이 없자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을 빼내 심폐소생술을 벌입니다.

천안과 원주에서 연이어 발생한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여전히 의식불명인 상황.

경찰은 LED 전광판을 작동하기 위해 발전기를 돌리는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걸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현장감식에선 버스 화물칸에 설치된 발전기를 30분 동안 돌려보니, 실제로 차량 내부에서 고농도 일산화탄소가 검출됐습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1천600ppm인 경우 2시간 이내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선거 후보자 사진이라든지 거기에 공약이라든지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버스 안은) 밀폐돼 있죠."

안 후보의 유세 버스 18대를 모두 개조한 경기도 업체에 가봤습니다.

안 후보 유세버스를 비롯해 개조한 다른 버스도 보입니다.

LED 전광판을 달려면 국토부의 구조변경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런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버스 개조업체 관계자]
"저희가 연락을 드릴게요. 입장이 정리가 되면,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이라…"

앞서 국민의당이 창문을 열고 운행하라는 등 안전수칙을 사전 공지했다고 해명한 것도 논란입니다.

[피해기사 동료]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거의 다인데 왜 안전 교육을 한 것처럼 해서 사망사고도 왜 기사들 잘못으로 몰고 가느냐고 화가 많이 났더라고요."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법 적용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 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김민석 박재덕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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