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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불씨 살아난 文-尹 회동…다음 주에 만나나?
2022-03-18 19:21 정치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현수 기자 나왔습니다.

Q. 저희가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이 틀어진 가장 큰 이유가 한국은행 총재 인사권이라고 전해드렸었는데, 앞서 리포트 보면 그게 좀 풀린 것 같네요.

한국은행 총재 인사문제에서 접점을 찾으면서 회동 불씨가 살아난 겁니다.

관계자들에게 들어보면 이창용 IMF 국장이 원래도 후임 한국은행 총재로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고 하고요.

청와대와 당선인 양측 모두 이창용 국장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었던 셈인데요.

회동을 앞두고 소통이 잘 안된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Q. 회동 불발 이후에 서로 날을 세워왔는데, 물밑 접촉은 계속 있었나보죠?

한국은행 총재 인사 문제가 가닥이 잡힌것 도 있고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물꼬를 텄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손을 내미는 모양새를 취한겁니다.

당선인 측도 '국민들 보시기에 바람직한 결과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고요.

국민보기에 신구권력이 충돌하고 갈등이 장기화되는 것, 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 모두에게 부담이겠지요.

Q. 오늘 청와대가 탁현민 비서관을 콕 집어서 경고를 내린 건 무슨 의미로 봐야 할까요?

윤석열 당선인 측에 회동에 응하는데 명분을 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과 관련해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뛰어가면 30초다', '여기 안쓸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되나' 조롱하는 듯한 SNS 글을 올려서 논란이 됐는데요. 

"당선인측 공약에 대해 개별적 의사표현 하지 말라"는 문 대통령 메시지도 나왔고 탁 비서관도 이후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SNS를 삭제했습니다.

Q. 시청자 질문이 들어왔는데요. 만나면 사면 얘기도 하지 않겠냐는 질문이신데, 그러게요. 사면 논의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물론 사면도 물밑에서 논의되겠지만 조용히 처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동 조율단계에서 여권 관계자들, 당선인 관계자들이 격한 발언들을 주고받으며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사면은 결국 대통령의 권한이니까요.

Q. 아직 살아있는 카드군요. 그럼 곧 회동이 이뤄지겠네요?

다음주 초에 회동이 성사되려면 이번 주말이 중요합니다.

저희가 보도해드린대로 한국은행 총재 외에도 감사위원 선관위원 인선 문제도 의제로 남아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실무협의가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여 잘 매듭이 지어진다면 다음주 정도로 회동이 예상됩니다.

Q. 그런데 민주당이 연일 인수위에 맹공을 퍼붓고 있는데요. 원래 허니문 기간이란 게 있지 않나요?

역대 정부에서도 인수위가 출범하면 현 정권과 각을 세웠지만요.

대선이 끝난 직후에는 당시 기사들을 찾아보니 거친 비판은 좀 자제했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인수위 출범도 빠르고 다른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는 당선인이 직접해라,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는 안보공백 초래한다, 대통령 갑질이다 철회하라고 각세우고, 인수위 인선에도 MB 아바타 정권이라고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Q. 허니문 기간 없이 민주당이 독하게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가장 큰 이유는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입니다.

대통령 선거 치르고 바로 3개월도 안되서 전국단위 선거를 한 번 더 치러야하는데 여야 모두 '허니문'을 둘 여유가 없는거겠죠.

그리고 0.73%포인트, 24만표 차로 대선 승패가 갈린 것도 이유입니다.

양 진영이 최대한 결집한 결과이다보니 민주당도 총공세를 펼쳐 지지층도 결집시키는거고요.

지방선거를 승리할 경우 초반 윤석열 정부의 힘도 뺄 수 있을거라고 보는 거죠.

Q. 청와대 이전은 용산으로 사실상 정해졌다고 전해드렸는데, 광화문 외교부 청사도 돌아보는 이유가 뭔가요?

용산시대를 열겠다는 데에는 당선인의 의지는 여전히 강합니다.

오늘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용산 이전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만 반대 여론이 있다보니 발표 시기를 좀 늦추면서 분위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졸속으로 결정한 게 아니라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국방부 뿐만 아니라 외교부 청사도 둘러본 거고요.

다만 막판에 국방부 청사에서 외교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이 변경될 가능성,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윤 당선인, 그동안 이준석 대표와 갈등,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등 주요 국면에서 마지막 순간에 결정을 바꿨다는 말이 있거든요.

그렇다보니 현재까지는 용산 이전 의지가 강하지만 막판에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는 일요일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발표 내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민주당은 계속해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청와대가 이전하면 안보 공백이 생긴다며 여러 이유를 들어 비판하는데요. 실제 그런지 이 기자가 전문가 취재를 해봤죠?

군 관계자,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는데요.

집무실 이전하면 국방부, 관련부대 연쇄이동으로 안보공백이 초래된다는 민주당 지적에 대해서 단순히 이전하는 것만으로는 안보공백이 생기진 않을거라는 쪽이 다수였고요.

다만 모두 동일하게 지적하는 건 급하게, 촉박하게 이전하면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라디오에서 지적한 부분인데 "집무실을 이전하면 주변 아파트, 빌딩 옥상에 대공기지를 설치해야한 "고 했는데요.

이 또한 전문가와 군 관계자들에게 물었더니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해오면 추가설치해서 보강하긴 해야겠지만, 현재도 서울 고층건물에는 배치돼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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