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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환자인데 문경서 약 배송…감기약 품귀 대란
2022-03-18 19:37 사회

오늘도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40만 명을 넘겼습니다.

이제 그나마 쉽게 구하던 감기약도 품귀입니다.

서울 사는 사람이 경북 문경에서 처방을 받기도 합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사는 63세 이모 씨가 받은 약봉투입니다.

약을 처방한 곳은 경북 문경의 한 약국.

코로나19 확진 이후 비대면 원격진료로 감기약을 처방받았는데 200km나 떨어진 약국에서 그것도 사흘이 지난 뒤에야 겨우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모 씨 /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 해제되는 날, 그날 아침에 약이 왔는데 주소를 보니까 경북 문경시에서 보냈더라고요. 정말 어이가 없고요. 서울에는 그 약이 없고, 약국이 없나."

이씨가 처방받은 건 소염진통제 같은 일반적인 감기약.

하지만 시중에 물량이 없다보니 먼 곳에 있는 약국까지 처방전이 내려온 겁니다.

[약 처방한 경북 문경 약국]
"(처방전이) 가까운 약국에 갔다가 없으면 계속 돌고 돌아요. (문경까지요?) 네. 여기 되게 많아요. 경기도, 강원도, 서울."

취재진이 둘러본 약국들에서도 소염진통제와 가래약 등은 일찌감치 동이 났습니다.

[서울 지역 약사]
"전체 품절이어서 입고가 안 되거든요. 코로나 상황이어서 각 약국마다 지금 약이 없어서 난리에요."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 감기약도 마찬가지. 

재택치료 대상이 늘어난 데다 미리 준비하려는 수요까지 더해져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경기 부천시 약사]
"감기약 0000 이런 거는 품절된 지 벌써 한 달 됐어요."

제약회사들은 공장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지만 수요를 맞추기 쉽지 않습니다.

[제약회사 관계자]
"현장 수요에 반도 못 채우고 있어요. 모든 공장이 풀 가동 중에 있고요. 그것도 안돼서 이제 다른 공장 라인을 좀 활용해서."

전국 재택 치료자가 2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젠 감기약도 귀한 몸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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