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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선이 간다]靑 인근 주민 만나보니…“섭섭하지만 기대”
2022-03-18 19:29 정치

새 정부가 청와대를 떠나기로 했다는 소식에 청운동과 삼청동 등 인근 동네 주민들은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습니다.

섭섭하다는 목소리도 일부 있지만 수십년 동안 참아온 불편과 개발제한이 사라져서 반갑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제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50년 넘게 청와대 앞을 지켰던 동네 수퍼.

[삼청동 슈퍼 주인]
"한편으로는 좋고 한편으로는 또 섭섭하고 그래요. (섭섭한 마음도 있으세요?) 섭섭한 마음도 있지. 그래도 (대통령이) 여기 계셨으니까.

인근 식당 주인은 단골손님이 사라질까 걱정 입니다.

[청운동 추어탕집 주인]
"저희는 (청와대가)있는 게 낫지요. 영업집이다 보니까 (청와대 단골 손님도 있어요?) 그렇죠. 행정공무원들은 많이 단골이죠."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청와대 이전을 반기는 목소리가 더 많습니다. 

[옥인동 이발소 주인]
"말도 마 청와대 때문에 데모해서 못 살아. 시끄러워서 못 살아."

[팔판동 상점 주인]
"제일 불편한 것은 차단을 많이 하잖아요. 지나가시거나 그러면 막는 데도 있고. 청와대로 넘어가려고 해도 막고 그냥 조용히 지나가셔도 되는데 왜 굳이 막는지."

벌써부터 주민 숙원이던 개발 문제로 들썩입니다.

[팔판동 상점 주인]
"글쎄 관광 개발이 좀 되려나… 장사하는 사람들은 사람이 많이 왔다갔다 해야지 좋잖아요. 지금 현재는 사람이 안 왔다 갔다 하니까 장사가 되지 않고 앉아서 놀고 있어요."

그동안 청와대 인근 건물은 고도제한 때문에 높이 지을 수 없었습니다.

[청운동 서점 주인]
"청와대 때문에 규제가 많아서 건물을 지어도 땅값이 안 오르니까. 여기에 뭐 아파트라도 들어서면 땅값이 많이 오를텐데 그런 게 없으니까."

[청운동 서점 주인]
"건물을 지어도 4층 이상 못 짓고... (이 건물도 개발하실 계획이세요?) 모르죠. 허가가 되면..."
 
청와대 직원들의 관사로 쓰이던 빌라도 관심입니다.

[옥인동 부동산]
"일반인들은 잘 모르죠. 저희는 부동산 하니까 청와대 관사 비슷한 것이구나 알고 있죠. 어떤 분들이 와 가지고 '산 밑에 빌라 나온 거 없어요?' 묻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그것은 파는 게 아닙니다.' 이야기 해주고. 보기에도 좋아보이잖아요."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너무 많은 세금이 낭비되지 않길 바라는 당부도 많았습니다.

[삼청동 슈퍼 주인]
"정부 돈이 없다고 쩔쩔매고 그러면서 시설 같은 것을 다시 또 해야할 것 아니예요. 보통 돈이 많이 들어가겠어?"

[옥인동 이발소 주인]
"어디 가서 새로하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들겠어. 지금 서민이 배고파서 울고 불고 하는데. 정신을 거기다가 모아야 돼."

여인선이 간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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