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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출해 한국 정착한 치과의사 "韓 정부에 고마워요"
2022-03-19 19:51 국제

지금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로 보도해드리지만 불과 반년 전엔 아프가니스탄이 지옥이었습니다.

테러집단을 피해 뿔뿔이 흩어진 아프간 인 중엔 한국으로 건너온 사람들도 있었죠.

고국에선 치과의사였다가 한국에 정착한 사피올라 씨에게 지난 반년은 어떻게 기억됐을까.

염정원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유일한 탈출구였던 카불 공항이 폭탄테러 표적이 되고 밤낮 없이 총성이 들렸던 지난 여름.

사피울라 씨 가족도 그곳에 있었습니다.

[사피울라 사헤비 / 아프간 특별기여자]
"예전 탈레반 집권 때 아픈 기억이 있어요. 그 일이 반복되길 원하지 않았어요."

아프간에 있는 한국 병원에서 치과의사로 근무했던 경력을 인정받아 미라클 작전 당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치과 의료기기 업체 제안을 받아 직장도 얻었습니다.

[사피울라 사헤비 / 아프간 특별기여자]
"한국 정부가 도와주고 회사가 먼저 나를 선택해줘서 기뻤고, 미래가 밝아졌습니다."

가족들도 안정을 찾아갑니다.

[수마야 사헤비 / 아프간 특별기여자 딸]
"학교에서 한국 친구들을 만들고 미래를 위해 한국어도 공부하려고요."

하지만 고향 소식이 들릴 때마다 마음은 아련합니다.

[사피울라 사헤비 / 아프간 특별기여자]
"부모님, 친구들 거기 남기고 왔고, 상황은 매일 나빠지고 있습니다.우리도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저 기도 밖에는."

사피울라씨와 함께 입국한 아프간 특별 기여자는 78가구 386명으로 우리 공동체 속에 조심스럽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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