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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역 배회 알고 보니…피해자 옛집 2번 찾아가
2022-09-18 19:01 뉴스A

[앵커]
이건 그제 저희가 보도한 신당역 스토킹 살해범 모습입니다.

살해 당일 신당역과 스무 정거장이나 떨어진 구산역 인근을 1시간 넘게 이리저리 배회하고 있었죠.

아무리 스토커라도 왜 하필 그곳인지 의문이 남았었는데 오늘 그 실마리도 풀렸습니다.

배회하던 곳 근처에 피해자가 이사 가기 전 살았던 옛 집이 있었던 겁니다.

몇 시간이나 피해자가 출근하기만 기다리면서 닮은 여성을 보면 뒤쫓았습니다.

살해도구가 든 배낭을 멘 채였습니다.

저희가 확보한 영상 보시겠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스토킹 살해범 전모 씨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자기 집을 나선 건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쯤.

약 3시간 뒤 지하철 6호선 구산역 주변 CCTV에 포착됐습니다.

전 씨는 피해자가 과거 살았던 집을 찾아가 주위를 배회했습니다

피해자가 살던 옛 집이 구산역 주변이었던 겁니다.

피해자를 만나지 못하자 오후 6시쯤 구산역으로 들어가 내부 전산망으로 피해자의 근무 시간 등을 조회했습니다.

야간 근무인 피해자가 출근할 시간이 가까워진 걸 확인하고는 또 다시 옛집을 찾아갔습니다.

이곳에서 끝내 피해자를 만나지 못하자, 저녁 7시쯤 구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신당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신당역으로 출발하기 전까지는 피해자의 옛집과 구산역 사이 거리를 배회했습니다.

피해자와 외모가 비슷한 여성을 발견하고 한참 뒤따라 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뒤를 따라 길을 건너기도 하고 여성이 건물에 들어갈 때도 바짝 붙어 따라들어갑니다.

잠시 뒤 밖으로 나온 여성 뒤로 전 씨 모습이 보입니다.

전 씨는 이후 신당역으로 이동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전 씨는 과거에도 피해자의 옛집을 찾아갔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범행 당일 전 씨가 집을 나선 뒤 6호선 증산역에서도 내부 전산망을 조회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전 씨는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범행 후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일각에선 감형을 노리고 심신미약을 주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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