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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이 한눈에…‘금단의 땅’ 70년 만에 열렸다
2022-09-18 19:32 뉴스A

[앵커]
비무장지대 우리 민족에겐 분단을 상징하는 아픈 공간이지요.

이 안에 일반인도 들어가 볼 수 있는 ‘평화의 길’이 있습니다.

강원도 인제 구간이 70년 만에 추가로 열렸는데요,

1만 2천 봉 금강산이 손에 잡힐 듯 한 눈에 들어옵니다.

강경모 기자가 들어가 봤습니다.

[기자]
멀리 보이는 푸른 빛깔의 산능선.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지만 갈 수 없는 금강산입니다.

제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금강산입니다.

여기서 직선거리로 60km 떨어져 있습니다.

분단이 되기 전 이 동네 주민들은 걸어서 오갈만큼 금강산이 가까웠습니다.

[김향란 / DMZ 평화의길 해설사]
"생존해 있는 어르신이 도시락을 싸서 금강산에 소풍을 가면 (오후) 4시면 도착한대요. 금강산을 볼 수 있는 데는 여기 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최고 가까우니까…"

좌우로 고개를 돌리면 양구 해안면 펀치볼과 동해 바다도 보입니다.

모두 인제 비무장지대 평화의길 최북단 코스인 1052고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1953년 이후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금단의 땅'이 70년 만에 열렸습니다.

인제군은 지난 14일부터 총 46km 코스의 평화의길을 공개했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비로 용담과 물 봉선화 같이 때묻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는 야생식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박광주 / 서화2리 이장]
"DMZ 자체를 대결의 장이라고 그러는데 저희 주민들은 긴장감도 있지만 평화와 생명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렇게 알리고 있습니다."

생태 해설사가 들려주는 홀로아리랑 연주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분단과 전쟁의 아픔에서 평화와 생태의 상징으로 탈바꿈한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이 통일의 길을 앞당길 수 있기를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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