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호출도 결제도 먹통…“주말 대목 날려”
2022-10-16 19:00 사회

[앵커]
카카오가 생업과 직결된 분들은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하루 장사를 아예 공쳤습니다.

택시 기사는 손님을 찾아 헤맸고 음식점은 배달을 포기했습니다.

이어서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3년 만에 열린 지구촌 축제로 이태원 밤거리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시민들은 택시를 부르는 걸 포기하고, 대중교통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카카오 택시 호출 서비스가 멈췄기 때문입니다.

[A 씨 / 서울 강북구]
"택시 타려고 했는데 카카오가 안 잡히니까. 대중교통 타려고 가고 있어요."

택시기사들도 속이 탑니다.

택시 호출은 물론 내비게이션까지 모두 먹통이 됐기 때문입니다.

[택시기사]
"90%가 카카오 손님이에요. 10% 정도가 길 손님인데. 길 손님이라도 잡으려고 지금 서 있는 거예요."

운행을 포기한 기사도 있었습니다.

[원모 씨 / 택시기사]
"(평소 토요일에) 20만 원에서 24만~25만 원. (어제는?) 안 됐다니까, 아예 손님 자체가 안돼 가지고 그냥 일찍 들어갔어요. 이런 일이 생기면 바로 교체할 수 있는 그런 서버를 만들어 놓아야지. 완전 국민들이 멘붕에 빠져 있는 거 아니에요."

배달 주문을 포기한 사장님도 있었습니다.

배달기사 호출 앱 가운데 상당수가 카카오 지도와 연동돼 있기 때문입니다.

[식당 주인]
"카카오가 안 돼서. 결제 취소 하나 했어요. 내가 꺼버렸어요. 배달을 다. 고객님하고 약속이잖아요."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는 이상원 씨는 주말 장사를 완전히 망쳤습니다.

평소 주말이면 30건 넘게 들어오던 주문을

어제부터 단 한 건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성원 / 케이크집 사장]
"70만~100만 원 이런 돈들이 엄청 큰데. 저희한테 큰 타격이죠. 카카오톡 플랫폼이라는 게 사실 국민 플랫폼인데, 이렇게까지 대비가 안 돼 있을 줄은 저희도 몰랐고…."

택시기사와 자영업자들의 피해 보상 요구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최혁철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