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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시키는 김에 방범 활동…반려견 순찰대 떴다
2022-10-16 19:40 사회

[앵커]
이번엔 순찰부터 민원까지, 온갖 궂은일을 해결하는 우리 동네 ‘순찰대’를 소개해 드릴 텐데요.

특이한 건 곁에 충직한 반려견이 있다는 겁니다.

장하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형광 조끼를 맞춰 입은 견주와 반려견들이 동네 골목을 산책합니다.

전구가 나간 가로등을 발견하자 휴대전화를 꺼내 신고합니다.

[현장음]
"여기 (가로등이) 꺼져있네. 120으로 신고하자 서울 톡."

지난 5월 서울 강동구에서 처음 도입된 반려견 순찰대입니다.

주인이 반려견과 매일 산책한다는 걸 착안해 지역 방범 활동을 접목했습니다.

[김세현 / 반려견 순찰대 참여자]
"(순찰 조끼를 입고 있으니까) 신호를 잘 지키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차들도) 보행자 보고, 저희도 보고 멈춰주시고."

[이민경 / 반려견 순찰대 참여자]
"(공원에) 가로등이 열댓 개가 다 나가 있는 거예요. 신고했더니 저희가 보지 못한 것들까지 전체적으로 보완해 주셔서."

[현장음]
"아이고 소망이 왔어."

적적한 어르신들의 말벗과 산책 도우미 역할도 빼놓을 수 없는 임무입니다.

[문순임 / 서울 마포구]
"제가 유기견만 20년 넘게 키웠어요. 사랑스럽죠."

[이세비 / 반려견 순찰대 참여자]
"어르신들이 지나가면 어르신들 지켜드리려고 해요, 별일 없으세요 인사하고 다니고. 그냥 다녔을 때보다는 (주변에) 관심을 더 갖고."

"앉아 기다려 같은 간단한 훈련이 되고 낯선 사람에게 공격적이지 않으면 누구나 반려견 순찰대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 순찰대는 쓰레기 무단 투기나 시설물 파손 등 생활안전 신고부터 주취자 발견까지 900여 건의 신고 실적을 올렸습니다.

현재 서울시 9개 자치구에 240여 팀이 무료 자원봉사로 활동 중인데, 25개 전체 자치구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강철규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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