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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전용기와 ‘부자 회사’ / ‘파쇄된 종이’ 압수? / 文 “그만하자” 했지만
2022-11-10 19:26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배현진 의원이 대통령 전용기와 관련해 이야기를 했나요? 어떤 회사일까요?

'부자 회사' 입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SNS에서 MBC를 이렇게 표현했는데요.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때 대통령 전용기에 MBC 기자를 태우지 않기로 한 소식을 언급하면서 



"MBC가 자산이 많은 '부자 회사'이니 자사 취재진들이 편히 민항기를 통해 순방을 다녀오도록 잘 지원할 것이라 믿는다"고 적었습니다. 

Q. MBC가 '부자 회사'인지는 모르나 큰 상관은 없을 것 같아요. 민항기가 전용기 타는 것보다 오히려 싸거든요.

네. 맞습니다.

대통령은 해외 순방 갈 때 공군 1호기인 전용기를 타죠.

출입 기자들도 함께 타는데요.

공짜로 타는 게 아닙니다.

각 언론사가 항공비 비용을 부담하는데요.

일반 민항기 가격 보다 더 비쌉니다.

Q. 전용기를 타지 못하면 취재에 얼마나 큰 타격이 있나요? MBC는 "언론 자유를 제약한 것"이라고 하니까요.

현지에서 진행되는 현장 취재나 브리핑은 똑같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출발할 때나 돌아올 때 대통령이 기내 간담회를 하잖아요.

그건 현장에서 볼 수 없겠죠.

무엇보다 대통령 일정에 맞춰 대체 항공편을 찾고 이동하는 게 번거로워 지는 겁니다.

Q.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이 오늘 입장문을 냈죠?



대통령실을 향해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조치로 기자단에 큰 혼란을 줬다"고 유감표명을 하면서 "다른 언론사에 유사한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는데요.

다만 논의를 거쳐 기자단 전체 '보이콧'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파쇄된 종이? 갑자기 종이 얘기가 왜 나오죠?

검찰이 어제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했죠.
 
민주당이 검찰이 가져간 물품이 뭔지 밝히는 과정에서 나온 겁니다.

[안호영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실패로 끝났다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로그기록, 인터넷 검색기록 그리고 찢어진 메모 용지 그리고 파쇄된 종이 한 움큼, 이것이 검찰이 확보한 (압수수색) 결과입니다. "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오늘)]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소리만 요란했던 빈손 수색, 빈 통 수색이었습니다. 찢어진 포스트잇 조각과 파쇄된 종이 한 줌뿐인 명백한 과잉수사였습니다."

Q. 민주당은 아무것도 없는 걸 알면서도 검찰이 들이닥쳤다. 쇼하는 거라고 검찰을 비판하려고 한 말이죠.

그런데 이 발언을 두고 여론이 엇갈립니다.



민주당 의도대로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이었다"는 의견도 있지만요.

오히려 종이를 파쇄했다는 말을 두고 "증거인멸을 자백하느냐", "철저하게 증거 없앤 걸 자랑하는 거냐" 같은 비판도 터져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달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압수수색 당시 당사 앞 이 장면도 소환됐습니다.

[주철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9일)]
"지금 가면 이미 다 치웠잖아요."

[현장음]
"이미 다 치웠다고요?"

[주철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9일)]
"치웠지. 안 치웠겠냐, 생각을 해봐라."

[현장음]
"다 치웠다고요?"

[주철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9일)]
"안 그랬겠어? 수사하는 입장에서는 지금 가서 압수수색해서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거 잘 알고 계시잖아."

[호승진 /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지난달 19일)]
"그 말씀이 굉장히 좀 제가 볼 때는 되게 위험하신 말씀인데요."

[주철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9일)]
"위험한 게 아니라…."

[호승진 /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지난달 19일)]
"의원님 말씀을 들으면 내일 와도 어차피 아무런 자료 없다는 거 아닙니까, 다 치워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지은 죄를 없던 일로 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죄가 없다면 당당하게 검찰 수사에 응하라"고 압박했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그만하자"고 했지만 풍산개 논란이 오늘도 이어졌죠?

어제 문 전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을 두고 여권이 비판했는데요.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는 대목을 겨냥한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나라 거라면 그 돈 들여 키우기 싫지만 내 거라면 키울 수 있다"는 것이냐며 "안 될 걸 알면서 그런 말로 사태를 피하려고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Q. 매정하다는 평가도 있더라고요.

최재형 의원은 "'6개월간 무상으로 양육한 것을 오히려 고마워하라'니 애틋함은 전혀 없는 매정함과 쌀쌀함만 느껴진다"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풍산개를 계속 관리했다면 현 정부에서 문제 삼았을 거라고 주장했는데요.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데리고 가서 정도 주고 잘 키우시라고 해놓고서는 어느 날 갑자기 이거 불법으로 반출한 거라고 충분히 할 사람들이다. 걸면 걸린다는 거죠. 지금까지 했던 걸로 보면…."

Q.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금의 감사원이라면 언제 감사에 나설지 모른다고 했죠.

하지만 대통령실에서는 위탁을 반대할 이유도 없고 지금도 위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동물을 국가기록물로 해서 대통령기록관에서 관리하는 그런 건 모순이고 현재 다른 기관에 위탁은 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마는…."



애꿎은 풍산개들만 갈 곳을 잃은 채 위탁장소를 찾고 있는데요. 아늑한 보금자리를 찾으면 좋겠네요.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배영진PD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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