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반환한 풍산개 두 마리가 어디로 갈지 관심이 큰데요.
지자체가 운영하는 동물원에 기를 수 있는지 정부가 전화를 돌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경북대 동물병원에 있는데요.
그 모습부터 보시죠.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풍산개 수컷 송강이가 발로 땅을 파고 코를 박고 냄새를 맡으며 소변 볼 곳을 찾습니다.
비둘기를 보자 잡고 싶은지 목줄을 끌 정도로 활발한 풍산개는 암컷 곰이입니다.
[현장음]
"(정기적으로 산책해야 하나요?)원래 산책시킵니다. 배뇨도 해야 되고요. 보통 어느 정도 햇볕 쬐고 배뇨하고 다 하면 그때 들어갑니다. "
지난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개들입니다.
문 전 대통령이 양산 사저에서 키우다가 정부에 반환의사를 밝히면서 지난 8일부터 경북대 부속 동물병원에서 임시로 지내고 있습니다.
전례대로 지자체 운영하는 동물원에 위탁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정부가 먼저 곰이와 송강이가 낳은 새끼들이 위탁된 동물원들에 유선으로 맡아줄 수 있는지 문의했는데, 그 중 새끼 '별이'를 돌보고 있는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사육 공간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광주 우치동물원 관계자]
"문의가 8일요. 혹시 얘들을 와서 데리고 가서 키울 용의가 있느냐. 대통령 기록관의 기록물이기 때문에 대여 형식이다."
문의를 받은 대전과 인천의 동물원에서는 받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푸틴 총리로부터 한-러 정상수교 20주년을 맞아 시베리아 호랑이 암수 한 쌍은 현재 서울대공원에서 사육 중입니다.
둘 사이 아기호랑이 삼둥이, 해랑과 파랑, 사랑이가 태어나 오늘 공개됐습니다.
[현장음]
"(삼둥아!) 나와라! 어머! 우와! "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받은 판다 암수 한 쌍은 사육 경험이 있는 에버랜드에서 돌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이기현 이준희
영상편집 : 최창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