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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돈, 이재명 캠프로 갔나 수사
2022-11-10 19:07 사회

[앵커]
이번엔 ‘저수지’라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정진상 실장이 본인의 대장동 지분을 언급하는 김만배를 향해 “그건 저수지에 넣어둔 것”이라고 했다, 이런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걸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이 돈이 이재명 대표 선거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개발을 통해 민간업자들이 거둔 배당 이익은 총 4040억 원.

이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1208억 원은 대장동 투자회사인 천화동인 1호가 가져갔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자신이 천화동인 1호를 소유했다고 밝혀 왔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지난해 10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누굽니까?) 그거는 바로 접니다."

하지만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는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발언하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그간 실소유주 의혹이 끊이질 않았던 이유입니다.

정진상 실장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영장에는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1호를 정진상, 유동규, 김용 세 사람 몫으로 배정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2015년 무렵 김만배 씨가 정 실장에게 "너네 지분이 30%가 되니까 필요한 때 써라, 잘 보관하고 있겠다"고 말하자 정 실장이 "저수지에 넣어둔 거죠"라는 취지로 답했다는 겁니다.
 
나중에 김 씨가 말을 바꿔 자기 지분의 절반에서 사업비용을 제외한 428억 원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

하지만 김 씨가 약속한 돈을 주지 않자, 정 실장은 유 전 본부장에게 '김 씨가 미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2월에는 정 실장이 김 씨에게 직접 20억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진술도 검찰은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정진상 실장이 직무와 관련해 대장동 일당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약속받은 뇌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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