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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피해 커질라”…서울시, 시위역 무정차 통과 미적용
2022-12-12 19:34 사회

[앵커]
지난주 서울시는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에 맞서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주요 환승역에서 출근길 시위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지만, 무정차 조치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지하철 문을 막아섰습니다.

그리고는 3분이 지날 때까지 기다립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지금 타시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잖아요. 왜 안 타세요."

출발이 지연되자 시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이것 보세요. 바쁜 사람들 두고 뭐하는 짓이에요!"

장애인 단체가 지하철역 출근길 시위를 벌이고, 서울시의 무정차 통과 방안을 성토했습니다.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서울시가 대통령실과 상의해서 저희의 지하철 행동에 대해서 무정차로 대응하겠다는 보도를 보면서 또다시 큰 아픔이 느껴졌고."

무정차 통과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라지만, 결국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시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종훈 / 경기 수원시]
"해당 역에서 내려야 하는 시민분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삼각지역은 대부분 학교로 이동할 수 있는 거점지다 보니까."

[황설리 / 서울 양천구]
"무정차하면 시간을 오히려 단축할 수도 있고 다른 (이동) 방안을 아예 처음부터 생각해서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나쁘지 않은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서울시는 오늘 무정차 통과를 적용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시위 때문에 심각한 열차 지연이 발생할 경우 역장이 관제센터와 상의해 무정차 결정을 내리게 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장연은 오는 금요일까지 매일 주요 환승역에서 지하철 시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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