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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안이라”…아파트 단지 3번 땅 꺼짐 반년 방치
2023-01-11 19:34 사회

[앵커]
서울 한복판 아파트 단지에서 반년 사이, 3번이나 땅이 꺼지는 현상이 포착됐습니다. 

주민들은 추가 붕괴를 걱정하며 불안에 떨고 있지만, 보수 공사는 차일 피일 미뤄지고 있는데요.

왜 그런 것인지 백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아파트 단지.

도로 옆 땅이 움푹 패였고, 배수관이 그대로 드러나있습니다.

파손된 배수관에서 새어나온 생활 하수로 물웅덩이까지 생겼습니다.

이 곳에 땅꺼짐 현상이 처음 발견된 건 지난해 7월 2일.

보수작업 없이 방치되던 중, 8월에 내린 집중호우로 땅이 아예 유실된 겁니다.

[아파트 주민]
"차가 계속 다니기 때문에 불시에 차가 저런 식으로 꺼져버리면 인명 피해도 발생할 수 있는 그런 게 제일 우려되는 겁니다. 애들도 많이 다니고."

땅꺼짐이 발생한 곳은 서로다른 두 아파트의 부지가 포함된 곳.

두 아파트 단지가 공사비 분담에 합의 하지 못해 공사가 반년이 넘도록 지연되어 온 건데 사유지다 보니 마포구청도 보수공사를 독촉하는 것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아파트 주민]
"오수가 그냥 나오다 보니까 냄새도 너무 심합니다. 여름에는 사실 문도 못 열어놓고 살았거든요. (구청 측 전문가들이) 싱크홀이 생겨서 유실되다 보면 추가로 옆에 그 땅들도 영향을 받는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최근 두 아파트가 공사비에 합의했지만, 공사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없어 공사 시작은 기약할 수 없는 상황.

마포구청은 추가 공사 지연이 있을 때는 과태료 처분 등 행정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포트홀 바로 앞 아스팔트 균열에 대해 보수 공사를 시작해 반나절 만에 마쳤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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