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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황제 도피’ 김성태 전 회장…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검거
2023-01-11 19:04 사회

[앵커]
호화 생일파티에 거액의 도박까지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황제 도피’는 그간 화제였습니다. 

그런 그를 검찰은 어떻게 찾아냈을까요?

생생한 체포 과정을 김민곤 기자가 전해드릴텐데요. 곧바로 아는기자 이어집니다.

[기자]
8개월째 해외 도피생활을 이어왔던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싱가포르로 출국해 태국으로 건너간 뒤 베트남 등 인접국가를 육로를 이용해 오가며 경찰 추적을 따돌려 왔습니다.

하지만 태국에서 도피생활을 함께한 측근의 휴대전화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우리 수사 당국이 김 전 회장과 동행하는 측근 A 씨의 현지 휴대전화 번호를 여럿 파악해 태국 경찰에게 전달했고, 태국 경찰은 A 씨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추적해 김 전 회장이 자주 찾는 골프장들을 추릴 수 있었습니다.

이미 태국 경찰에는 골프장에서 김 전 회장을 본 적이 있다는 현지 교민 제보가 우리 대사관을 통해 전달돼 있었던 겁니다.

김 전 회장은 휴양지인 파타야에서 머물다가 방콕 인근 도시에서 잠시 체류한 뒤 어제 검거된 방콕 북쪽에 있는 빠툼타니로 거처를 옮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빠툼타니는 골프장 외에는 한국인을 찾아보기 어려운 곳입니다.

[태국 현지 교민]
"그쪽이 시골이라 한인 모임이 없죠. 빠툼타니 쪽으로 갈 일이 없죠. 골프 때문에 갈 거예요, 골프장으로."

검찰은 쌍방울 부회장을 포함해 임직원 6명에 대해 증거인멸과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6월 이후 태국을 한 차례 이상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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